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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많이 치면 난청 위험↑”…경북대병원 세계 최초 규명

2025-09-15 13:19

영국 바이오뱅크 49만 명 추적…젊은층·남성에서 두드러져
만성질환 없는 건강인에서도 위험 뚜렷
기존 소규모 연구 한계 넘어선 세계 최대 분석
단순 식습관 개선으로 난청 예방 가능성 제시
국제학술지 영양·건강과 노화 최신호 게재

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정다정 교수

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정다정 교수

경북대 의과대학 면역학교실 서인철 교수

경북대 의과대학 면역학교실 서인철 교수

경북대병원 생명의학연구원 한영지 연구원

경북대병원 생명의학연구원 한영지 연구원

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규엽 교수

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규엽 교수

소금 한 꼬집이 단순히 혈압만이 아니라 청력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북대병원 이비인후과 정다정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대 규모의 코호트 데이터를 통해 식습관과 난청 발생의 직접적 연관성을 규명한 것이다. 이 성과는 국제학술지 영양, 건강과 노화(The Journal of Nutrition, Health & Aging, Elsevier, IF 4.7) 최신호에 실렸다. 난청 예방을 위한 맞춤형 영양치료 지침 마련에도 귀중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


15일 정다정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를 활용해 40~69세 성인 49만여 명을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식사 때 소금을 '항상 첨가'하는 사람은 '거의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난청 발생 위험이 23% 높았다. 특히 이 경향은 만성질환이 없는 건강한 집단, 남성, 60세 미만 젊은 연령층에서 두드러졌다. 단순한 습관이 청력 손실을 앞당길 수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이번 연구의 의의는 크다. 지금까지 소금 섭취와 청력 손상 사이의 연관성은 소규모 연구에 머물러 있어 일관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정 교수팀은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며, 난청 예방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 "식습관 개선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행동만으로도 청력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의 의학적 발견을 넘어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정다정 교수는 "난청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지만 예방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라며 "이번 연구는 개인 건강관리뿐 아니라 공중보건 전략 수립에도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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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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