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대구상의서 지역 기업인들과 조찬 간담회
경북에선 현장최고위원회의 열고 한미관세협상 실패 비판 및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 약속

국민의힘 지도부가 22일 오전 9시20분 경북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3층 회의실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오전 경북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3층 회의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건설과 미분양 아파트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22일 오전 7시30분 대구 동구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지역 기업인과의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장 대표는 "최근 여러 불안정한 경제 여건들이 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활동을 어렵게 만들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며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기업이 우려하는 여러 법안들이 계속 통과되고 있고, 미국발 관세 정책 그리고 내수 침체라는 삼중고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해 대구의 폐업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우리당 의원님들 모두를 비롯해 저에게 큰 책무로 다가왔다"며 "대구의 민생 경제부터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대형 사업들까지 저희가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지지부진한 TK통합신공항 건설을 언급하면서 국비 지원을 통해 조속히 본궤도에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의 미분양 아파트 문제 해결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대구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TK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이 기부대양여 방식의 한계와 과도한 사업 리스크로 인해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통합신공항 건설은 단순한 지역 사업이 아닌 국가 균형 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핵심 과제"라며 "금융 비용의 국비 지원과 관련 특별법 개정 등 실질적인 해법을 통해 사업이 조속히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당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악성 미분양이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통계는 현재 대구 경제가 처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비단 건설업계만의 어려움을 넘어서 지역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중대한 문제"라며 "대구의 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과도한 부동산 규제는 과감히 풀고, DSR 완화 등 실수요자를 위한 금융 지원의 문턱을 낮춰 얼어붙은 주택 시장의 온기를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만났을 때 이 문제에 대해 지적하면서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을 주문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미분양 주택 매입 또한 대구에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당이 앞장서서 챙기겠다"며 "영호남 상생과 국가 균형 발전의 상징인 달빛 철도 건설 사업의 예타 면제부터 대구 경제를 혁신할 신성장 동력까지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간담회에 이어 오전 9시20분 자동차부품업체들이 모여있는 경북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자동차 부품업체를 방문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이재명 정부의 한미 관세협상 실패에 대한 비판과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 추진을 약속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측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탄핵을 당했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사실상 관세협상이 완전히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오늘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데, 안보실장의 브리핑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없다고 한다"면서 "관세협상이 타결되기만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새까맣게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정부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난번 정상이 만났을 때는 도대체 어떤 내용이 오간 것인지 국민들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동차 업계는 벌써 심한 타격을 입고 관세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 부품 업계는 그 불안이 더하다.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차부품 중 철강으로 분류되는 것은 관세가 50%"라며 "이런 기업들을 위해서는 세제 금융 지원도 필요하지만 물류비 절감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라도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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