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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늘고 공장은 한숨”…대구 온 국힘 지도부, 신공항·미분양 해법 논의

2025-09-22 18:04

22일 대구상의서 지역 기업인들과 조찬 간담회
‘TK신공항 특별법 개정’ 통한 정부 재정 투입 확대 등 제시
경산산단 현장최고위원회의선 ‘경산~울산 고속도로’ 약속

국민의힘 지도부가 22일 오전 9시20분 경북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3층 회의실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국민의힘 지도부가 22일 오전 9시20분 경북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 3층 회의실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22일 오후 대구 동구 신천동 대구상공회의소 인근. 정장을 입은 기업인들이 속속 회의실로 들어섰다. 회의장 밖 복도 너머로는 인근 동인동과 신암동 일대에 빽빽하게 들어선 신축 아파트 단지들이 보였다. 단지 곳곳에는 '입주 지정기간 연장'이나 '분양 문의'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어, 전국 최고 수준의 미분양 수치를 기록 중인 대구 부동산 시장의 냉기를 짐작게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날 대구와 경북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신공항 건설과 미분양 주택 문제 등 지역 경제 현안 해결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대구 지역 기업인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침체된 지역 민심을 달래는 데 주력했다. 장 대표는 현재 추진력이 약화된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지목했다.


현재 신공항 사업은 군 공항을 지어 기부하고 종전 부지를 개발해 비용을 충당하는 '기부대양여' 방식의 한계와 고금리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으로 민간 참여가 저조한 상태다. 장 대표는 이를 "단순한 지역 사업이 아닌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라고 규정하며 사업 구조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약속했다.


구체적인 해법으로는 'TK 신공항 특별법 개정'을 통한 금융 비용의 국비 지원과 정부 재정 투입 확대가 제시됐다. 장 대표는 "사업 리스크를 낮추고 본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정부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 문제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대책이 논의됐다.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증가가 지역 내 주요 건설사들의 자금난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가 끝났는데도 밤마다 불 꺼진 집이 수두룩하다 보니 주변 상권까지 같이 죽고 있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장 대표는 "악성 미분양 수치는 대구 경제의 활력을 꺾는 지표"라며 현재의 주택 시장 냉각 상황을 우려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대구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괄적 부동산 규제를 과감히 풀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를 통해 실수요자의 진입 문턱을 낮추고, 얼어붙은 거래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장 대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미분양 주택 매입 사업이 대구 지역에 우선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간담회 이후 지도부는 경북 경산산업단지로 자리를 옮겨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산단 내 자동차 부품 공장 밀집 지역은 대미 수출용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들이 분주히 오갔지만, 현장에서 만난 업체 관계자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경산산단 내 한 부품업체 대표는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데 관세가 25%에서 최대 50%까지 오른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납기일을 맞추려면 물류비라도 줄여야 하는데 길이 막히면 답이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대미 관세 협상을 '실패'로 규정하며, 고관세가 지역 기업들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한 보충책으로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물류 혁신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영호남 상생의 상징인 달빛철도 건설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대구·경북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입법 지원을 거듭 확약했다. 여당 지도부는 현장 점검을 마친 뒤 자동차 부품 생산 라인을 직접 시찰하며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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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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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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