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생산기지에서 미래 인재 양성 요람으로… 연 2천명 교육
정부공인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 협력사와 동반 성장 이끈다
“기술 인재 양성은 핵심 전략…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할 것”

경북 칠곡 왜관에 새로 문을 연 엘앤에프 인재개발원 전경. <엘앤에프 제공>
글로벌 2차전지 소재 기업 <주>엘앤에프가 20년간 가동했던 경북 칠곡의 옛 왜관공장을 '엘앤에프 인재개발원'으로 바꾸고 배터리 산업 전문 인력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엘앤에프는 2005년부터 양극재를 생산하며 회사 성장의 발판이 됐던 왜관공장을 허무는 대신, 미래 인재를 키우는 교육 시설로 새롭게 단장해 9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낡은 공장을 재활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지역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엘앤에프 인재개발원은 지난 3월 정부의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로도 지정됐다.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다. 이를 통해 엘앤에프는 50여개 협력사와 함께 연간 2천명 규모의 실무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급변하는 배터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협력사들이 배터리 산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필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함께 키워나갈 예정이다. 교육 과정은 △2차전지 소재·공정 기술 △자동화 시스템 △폐배터리 재활용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글로벌 품질 관리 등 미래 산업에 필요한 과정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엘앤에프는 인재개발원을 통해 사내 인재 육성은 물론,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 지역 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엘앤에프 김규발 인재개발원장은 "인재개발원은 회사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기술 인재 양성을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업계가 마주한 도전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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