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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CEO아카데미] 박정호 명지대 교수 “로봇은 생존 필수 전략, 일자리 걱정보다 성장이 먼저”

2025-10-01 21:25
박정호 명지대 교수가 30일 오후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2026년 도래할 산업 및 기술 트렌드 변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박정호 명지대 교수가 30일 오후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2026년 도래할 산업 및 기술 트렌드 변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로봇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일자리 걱정보다 성장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박정호 명지대 산업대학원 교수가 지난달 30일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2026년 도래할 산업 및 기술 트렌드 변화'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로봇과 AI가 주도하는 디지털 영토 확장을 한국 사회의 피할 수 없는 생존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트럼프 2기 시대를 가정한 세 가지 메가 트렌드(디지털, 물리, 우주 영토 확장) 중 디지털 영토 확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가 자율주행차 대신 휴머노이드 로봇을 새로운 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협력하는 이유 역시 로봇 산업의 성장을 위해 정부 규제를 직접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머스크는 미국 내각에 참여해 라이더(LiDAR) 없이 카메라 기반의 자율주행을 허용하는 법안을 48개 주에서 통과시키는 등 산업의 초기 가이드를 직접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자신이 지난 25년간 수많은 산업을 분석했지만, 로봇 시장은 그 규모를 경(京) 단위로 계산해야 할 정도로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가전, 운송, 물류 등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이 시장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로봇 시장 규모가 기존의 모든 산업을 넘어설 것이며,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가 심각한 한국 사회에서는 국방, 위험직 등 국가 펀더멘탈을 유지하기 위해 로봇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정해진 미래'라고 역설했다. 따라서 한국은 AI 영역에서 다소 늦었더라도 강점을 가진 로봇의 제조(피지컬) 분야에서 역할을 해야 이 소득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교수는 중국이 미국과의 패권전쟁을 위해 기존 '공동부유'를 버리고 '선부론(先富論)'으로 회귀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경쟁우위를 가진 사람과 기술만 먼저 치고 나가 미국을 이긴다는 전략으로, 중국은 무인택시 확대와 조명이 없는 무인공장(다크팩토리)을 가동하며 기술혁신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박 교수는 "가장 많은 사람이 종사하는 운수업의 일자리 멸종위기까지 감수하는 결정"이라며, 한국 역시 일자리 걱정에 머물지 말고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호 교수는 연세대 경제학 학사·석사, KAIST 경영학 박사,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 및 산업 트렌드 전문가다. 현재 한국경제산업연구원 부원장, 혁신클러스터학회 학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KDI 전문연구원,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사회제도분과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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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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