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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과감한 ‘프로’ 호칭 도입…혁신 기대 속 회의론도 병존

2025-10-01 21:24

관리자급 호칭 폐지 단일화
자율·전문성 기반 성과 지향
수평 소통과 책임 문화 확립

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전경<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전경<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과감한 호칭 개편에 나섰다. 포스코이앤씨는 1일부터 기존 직급 체계 중 차장, 리더, 부장 등 관리자급 호칭을 모두 없애고 '프로(Pro)'라는 단일 호칭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호칭 변경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책임 있는 전문가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협력과 소통 중심의 수평적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직급 체계는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리더, 부장으로 구분돼 있었으나 이번 개편으로 관리자급(차장·리더·부장) 구분이 사라졌다. 대신 구성원은 '프로'라는 호칭을 통해 직급이 아닌 역할과 책임에 집중하게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를 통해 안전 관리, 품질 확보 등 현장 책임을 더욱 분명히 하고 실질적 성과 창출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사원, 대리, 과장 직급은 성장 체계와 승진 기회를 유지해 구성원의 동기 부여 요소로 남긴다. 또한 팀장, 그룹장 등 직책 보유자는 기존 명칭을 그대로 사용해 리더십과 책임을 분명히 하기로 했다. 직급을 축소하면서도 조직 운영의 균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도 감지된다. 한 관리자급 직원은 "호칭만 바뀐다고 현장의 권한과 책임 구조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직 운영의 실질적 변화와 평가·보상 제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름 바꾸기'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직원은 "직급이 사라지면서 리더십 역할이 모호해질 수 있다"며 "현장에서 혼선이 없도록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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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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