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아이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병원까지 동행
병원 진료 동행 서비스 만족도 98.8%. 돌봄교사가 함께하는 병상 돌봄 서비스 이용자 전원 ‘매우 만족’, 재이용 의향도 100%

한 아이가 아픈아이돌봄센터 차량으로 병원에 가고 있다.<구미시 제공>
# 맞벌이 부부인 A씨. 출근을 하려는 아침 갑자기 아이가 열이 나 병원을 가야 했다. 휴가 사용도 어려운 상황. 하지만 아픈아이돌봄센터의 서비스 덕분에 걱정 없이 출근할 수 있었다. # 아이 아빠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한 순간에 가장이 된 B씨. 바쁜 직장 생활에 연차 사용도 쉽지 않다. 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눈물을 머금고 출근해야 했다. 하지만 아픈아이돌봄센터 진료 동행 서비스를 알게 된 후 아이가 아파도 걱정 없이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구미시 아픈아이돌봄센터 이용 만족도 조사 내용들이다. 아픈아이돌봄센터는 부모 모두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전담간호사와 돌봄 인력이 아이를 돌봐준다. 병원까지도 동행해 더욱 안심이다.
9일 구미시에 따르면 2023년 10월 경북 최초로 문을 연 센터는 올해 9월까지 총 1천11명의 아이를 돌봤다. 동시에 마음만 졸였던 부모들의 걱정도 덜었다. 센터 이용자 449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병원 진료 동행 서비스 만족도는 98.8%였다. 돌봄교사가 함께하는 병상 돌봄 서비스는 이용자 전원이 '매우 만족'이라고 답했다. 재이용 의향도 100%다.
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병원 진료 동행과 진료 후 돌봄까지 책임진다. 센터 전용 차량을 통해 2인 1조로 아이를 픽업하고 진료와 귀가까지 전 과정을 함께한다. 귀가 시에는 보호자에게 아동 상태와 의사 소견, 약 복용 방법 등을 메시지로 전달해 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한다.
서비스 대상은 구미시에 주소를 둔 맞벌이 등 양육 공백 가정의 만 4세 이상 유아와 초등학생으로 이용료는 전액 무료이며 병원비와 약제비만 보호자가 부담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앞으로도 부모와 아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양육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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