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대규모 매수세 유입되며 낙폭세 축소
환율 약 5개월 반 만에 최고 수준 기록

1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05포인트(0.72%) 내린 3,584.55로 종료했다. 연합뉴스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에 코스피가 13일 3,600선이 붕괴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보다 0.72%(26.05포인트) 내린 3,584.5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8% 내린 3,550.08로 출발해 개장한 직후 3,522.54까지 후톼했다가 이후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국거래소는 "미중 갈등 격화에 따른 해외증시 급락세 영향으로 외국인의 매도세 출회되며 1%대 하락 출발했으나 제조업종, 전기전자업종 중심 개인의 대규모 매수세 유입되며 낙폭세를 축소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근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 이후 4거래일만에 내림세를 나타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대비 1.17% 내린 9만3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3.04% 하락한 41만5천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1천6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반면 외국인 8천222억원어치, 기관 4천4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12%(13.73포인트) 오른 860.49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이날 무역갈등 재점화 등에 1천430원대로 뛰었다가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자 1천420원대 중반에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4.8원 상승한 1천425.8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29일(주간 거래 종가 1천437.3원) 이후 약 5개월 반만에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장 초반 1천434.0원까지 올랐다.
한미 관세협상 결론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가 우려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한국은행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동을 배포한 문자 메시지에서 "외환당국은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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