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연구원 설립 타당성 등 연구용역 진행중
용역에는 ‘공모’ 또는 ‘지정’인 입지선정 방식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 의원 “공정하고 투명하게 납득할 수 있는 입지 선정 이뤄져야”
이인선 의원이 13일 박주민 위원장을 만나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선정에 대해 건의하고 있다. 이인선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의원이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주민 위원장을 만나 치의학 연구 및 산업화 인프라를 강조하면서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입지 선정은 공모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2012년 기관 설립을 위한 법안이 발의된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지자체와 관련 업계의 노력 끝에 지난해 '보건의료기술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해 설립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보건복지부는'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지난해 7월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뢰해 수행 중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지난 7월 '치의학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까지 제정한 대구시는 투명한 공모절차를 거친다면 유치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용역에는 입지 선정방식이 '공모'인지 '지정'인지 명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상당하다. 이 때문에 이 의원실에서는 향후 지역 간 형평성과 공정성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대구는 첨단의료복합단지, 경북대 치과대학, 다수의 의료기기 기업 등 치의학 연구 및 산업화 인프라를 모두 갖춘 최적의 도시여서 치의학연구원이 들어선다면 국가 치의학기술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치의학산업의 도약을 이끌 핵심 연구기관인 만큼, 공정하고 투명한 공모절차를 통해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입지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연말쯤 기본방침을 확정하고 내년 초 사업공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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