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수사 비협조 캄보디아 농업 ODA 285억원 지원
임 “우리 국민 대상 범죄수사에 비협조한다면 ODA 중단조치 강구”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이 14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 대학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캄보디아 원조를 중단할 것을 주장했다.
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한 캄보디아 농업 ODA(공적개발원조) 사업비가 285억원을 넘는다"며 "캄보디아 정부가 수사에 비협조한다면 농업 부문 ODA를 중단하자"고 밝혔다.
실제 임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받은 농림축산식품부 ODA 관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우리 정부가 캄보디아에서 7개 농업 ODA 사업을 진행하거나 추진 중이다. 캄보디아는 전체 수여국 중 베트남, 필리핀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중점 지원 대상국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 당시 농식품부는 '캄보디아 농업비즈니스 및 농촌개발센터 지원' 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59억6천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캄보디아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농업 ODA 단일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임 의원은 "우리 국민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서 책임 있는 조치를 외면하는 캄보디아 정부에 우리 국민의 혈세로 수백억원의 원조를 제공하는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제1책무"라며 "캄보디아가 책임 있는 수사와 범죄예방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농식품부는 현재 추진 중인 ODA 사업을 전면 중단하는 등 단호한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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