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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송이, 대형 산불 피해 불구 예상 밖 ‘풍작 기대’

2025-10-15 17:3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량 2배 이상 기록

대형 산불 피해로 올해 송이 생산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던 영덕군이 높은 채취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송이 산지의 약 40%가 불에 타면서 지역 임농가들의 애를 태웠지만 날씨 호조로 예상 밖의 높은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영덕군 산림조합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송이 위판에서 14일 기준 총생산량은 7.3t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약 2t)보다 약 2.5배 많은 수치다. 특히 5일부터는 하루평균 700~900㎏이 산림조합을 통해 위판되고 있다. 중간상인 거래량까지 합치면 실제 채취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산불 피해로 올해 송이 생산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던 영덕 송이가 풍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지역 임농가에서 채취한 자연산 송이를 영덕군 산림조합 위판장에서 등급별로 분류하고 있다. <남두백 기자>

대형 산불 피해로 올해 송이 생산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던 영덕 송이가 풍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지역 임농가에서 채취한 자연산 송이를 영덕군 산림조합 위판장에서 등급별로 분류하고 있다. <남두백 기자>

이 기간 ㎏당 평균 위판가격은 1등급 30~45만원, 2등급 25~38만원, 등외품 11~13만원선으로 지난해보다 약 10~15%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10년째 송이를 채취해온 A 씨(65.남정면)는 "올해는 예년에 비해 송이가 많이 올라와 하루 채취량이 늘었다"라며 "가격이 조금 떨어졌지만 작황이 좋아 괜찮다"라고 말했다.


이번 송이 풍년의 배경에는 기후 조건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영덕은 지난 9월 이후 일교차가 크고 강우량이 적절히 유지돼 송이 발생에 최적의 환경을 보였다. 영덕군 산림조합 김석환 상무는 "산불로 피해가 컸지만 올해는 날씨가 워낙 도와줘 작황이 좋다"라며 "이런 기후 영향으로 전국적으로도 송이 생산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강원 인제 8.5t, 경북 문경 9.4t, 경남 거창 7.4t 등 전국 주요 산지에서도 영덕군보다 생산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군은 생산량이 예상보다 많은 만큼 올해 전국 최고 수준의 생산 기록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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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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