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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대학 실험·실습실 중 가장 사고 많은 곳은 ‘경북대’

2025-10-17 14:39
경북대 본관 전경 <경북대 제공>

경북대 본관 전경 <경북대 제공>

최근 5년간 전국 대학 가운데 실험·실습실 사고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곳은 경북대로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교육부와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전국 대학 실험·실습실 사고 현황'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김 의원이 경북대로부터 별도 제출받은 자료에서도 2020년부터 2025년 9월까지 경북대에서만 총 55건의 실험실 사고가 발생해 59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이는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연도별로는 2020년 4건, 2021년 4건이었으나 2022년 15건으로 급증했다. 이후 2023년 11건, 2024년 10건, 2025년 9월까지 11건이 발생해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사고가 이어졌다.


사고 유형은 '기계·기구 사용 부주의'가 31건(56%)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위험물 취급 부주의'(13건, 24%), '불안전한 자세·동작'(4건), '보호구 미착용'(4건) 순이었다. 대부분 기본적인 안전수칙 미준수로 인한 '인재(人災)'로 분석된다.


실제 2025년 6월 화학관 실험실에서는 시약이 얼굴에 튀어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고, 2023년 6월에는 공대 건물에서 인장기 지그에 손가락이 물려 끝이 절단되는 중상이 발생했다. 2024년 11월에는 농대 실습장에서 탈곡기 끼임 사고가 보고되는 등 야외 실습장에서도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 부위별로는 화상 사고가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베임, 자상, 화학물질 노출, 폭발 등 실험실 특유의 고위험 사고가 다수 포함됐다.


김문수 의원은 "전국 대표 연구중심대학인 경북대에서 매년 두 자릿수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사전 예방 중심의 실질적 관리체계와 사고 대응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별 안전관리 실적을 공개하고, 반복 사고 대학에 대해서는 특별 안전진단과 관리 강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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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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