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KDI 노선과 대조
중앙정부 협상 반영 여부가 주목
추가 정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커져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 노선 의견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과 관련, 포항 시민 절반 가량이 포항시가 내놓은 노선을 선호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남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포항 시민 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 노선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포항 시민 45.6%가 '포항시 건의 노선(동해면~흥해읍 해상 노선)'을 꼽았다. 이어 '국토부 검토 노선(대송~형산강~흥해읍 대안 노선)'이 19.9%, 'KDI 검토 노선(내륙 우회도로 중첩)'이 11.1%로 나타났다.
포항시 건의 노선에 대한 지지는 정당이나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계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54.2%), 60대(53.2%), 남성(51.6%)에서는 과반이 넘는 선호도를 보냈다.
이에 따라 향후 중앙정부와의 노선 협상 과정에서 포항시의 주장에 상당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연내 노선 확정을 목표로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포항시 안이 이번에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최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기타 또는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3.4%여서 노선별 장단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향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소통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포항시 지방선거 조사 개요 △의뢰: 영남일보 △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일시: 2025년 10월18~19일(2일간) △대상: 경북 포항 지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513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무선 가상번호(SKT·KT·LGU+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100% △응답률: 7.3% △오차 보정 방법: 2025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내용: 정당 지지도 및 경북 포항시장 후보 지지도·적합도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