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7인의 출마 예상자 분산
여론조사, 리얼미터 통해 민심 확인
여야 1대 1 대결 시 큰 변화 가능성

북구청장 후보 지지도
내년 6월3일 대구 북구청장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들의 지지도와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최우영 북구을 지역위원장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최 위원장 경우 유일한 민주당 소속이어서 지지층의 표심이 결집된 반면, 국민의힘 소속 출마 예상자들은 7명으로 분산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지지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비율이 높아 향후 여야 후보 간 '1대 1' 구도가 될 경우 선거전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3면에 관련기사
영남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대구 북구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북구청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최 위원장이 24.6%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이근수 전 북구 부구청장(10.2%), 김진상 전 대구시 행정관리국장(7.7%),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7.6%), 박갑상 전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6.6%), 박병우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5.8%), 하병문 대구시의원(5.6%), 이동욱 대구시의원(5.4%) 등이 뒤를 이었다. 지지하는 인물이 '없다'와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9.5%와 11.8%였다.
정치적 지지와 관계없이 북구 발전을 위해 누가 당선되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를 보는 적합도 조사에서도 민주당 최 위원장이 26.9%로 선두를 차지했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들의 경우, 지지도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지지도 최하위였던 이동욱 시의원이 북구 발전 적합도에서는 9.1%로 앞선 가운데 박갑상(7.4%), 박병우(6.8%), 이상길(6.7%), 하병문(6.7%), 김진상(5.6%), 이근수(4.6%)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인물이 '없다'와 '잘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9.9%와 11.0%였다.
북구지역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25.8%를 기록해 최 위원장의 지지율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55.8%로, 나머지 7명의 합산 지지율(48.9%)보다 높았다. 이외 조국혁신당 3.2%, 개혁신당 2.5%, 진보당 1.8% 등이었다. 한 정치 평론가는 "국민의힘은 출마 예상자 간 혼전 양상을 보이며 아직 지지 인물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남아 있는 반면, 민주당은 1강 후보를 확보한 양상"이라며 "향후 여야 후보 간 1대 1 대결이 이뤄질 경우 변동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선 부정평가(매우 잘 못하고 있다+잘 못하는 편)가 60.3%,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잘 하는 편)는 32.4%였다. '잘 모름'은 7.3%였다.
■대구 북구 지방선거 조사 개요 △의뢰: 영남일보 △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일시: 2025년 10월19~20일(2일간) △대상: 대구 북구 지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피조사자 선정 방법: 무선 가상번호(SKT·KT·LGU+ 이동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100% △응답률: 6.0% △오차 보정 방법: 2025년 9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내용: 정당 지지도 및 대구 북구청장 후보 지지도·적합도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