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장·대구보훈병원장 역임…난치병 치료와 인재 양성에 평생 바쳐
“남은 생, 봉사의 시간으로 쓰겠다”…정형외과계 ‘사표(師表)’로 존경받아
학문과 현장을 잇는 다리…대한정형외과학회 “한국 정형외과 기틀 세운 인물”

인주철 W병원 명예원장
정형외과 발전에 반세기 넘게 헌신해온 인주철 W병원 명예원장이 대한정형외과학회로부터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학회는 인 명예원장을 "오늘날 한국 정형외과의 기틀을 세운 산 증인"으로 평가하며 "의학계 전체에 모범이 되는 헌신의 상징"이라 밝혔다.
이번 시상은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및 제70차 정기총회에서 진행됐다. 학회는 "인 명예원장은 단순히 한 시대를 대표한 의사가 아니라, 학문과 임상을 잇는 가교(架橋)의 역할을 한 정형외과계의 큰 어른"이라고 강조했다.
1971년 정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그는 경북대병원장, 대구보훈병원장을 거쳐 W병원 명예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단순한 명예직이 아니라, 후학을 지도하고 난치성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힘쓰는 등 현역 못지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진료 철학은 '끊임없는 연구와 사람 중심의 의학'이다. 의료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학문으로 확장해 후배 의사들에게 전수했고, 그 결과 지역거점 의료기관의 진료 체계 고도화와 정형외과 학문적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의료계에서는 그를 '현역의 사표(師表)'라 부른다. 후배들이 본받을 진정한 스승이자, 한평생 환자와 의학을 위해 걸어온 의사의 길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수상 소감에서 인 명예원장은 "정형외과와 인연을 맺은 지 58년이 됐다"며 "이번 상은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기보다 남은 생을 봉사로 채우라는 채찍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