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실감미디어 전문 기관 ‘경주스마트센터’
김장주 센터장 “APEC 발판삼아 실감미디어 이용한 전국 문화관광 중심으로”
28일 오후 경북 경주시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에서 김장주 센터장이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홀로그램 실감콘텐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8일 오후 경북 경주시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에서 김장주 센터장이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랙티브 실감콘텐츠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김장주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장은 경북도와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 각국 정상과 경제인을 맞을 준비에 분주하던 지난달 30일 부임했다.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는 2012년 설립된 전국 유일의 실감미디어 연구개발 전문기관이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2025 APEC'을 계기로 경북의 문화와 기술을 함께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실감미디어를 연구에서 관광으로 확장하는 출발점이 바로 이번 사업이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상 끝에 선보인 것이 바로 XR(확장현실) 버스 '골든신라(Golden Silla)'다. 문화자산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실감형 관광 콘텐츠로 불국사·황룡사·첨성대 등 신라시대 대표 유적을 3D 영상으로 재현해 '천년의 수도' 경주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김 센터장은 "경주는 천 년 동안 우리 역사의 중심이었지만, 목재 건축물이 많아 남은 유적이 많지 않다"며 "실감미디어 기술을 통해 사라진 경주의 역사를 되살리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며 "시민이 기술을 체감하고 관광객이 직접 경험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XR 버스 운영을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닌, 지역 문화와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플랫폼"으로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연구 중심으로 운영돼 시민과의 접점이 약했다면, 이제는 기술이 관광산업과 연결돼 시민들에게 한층 가까워져야 한다"며 "실감미디어를 통해 경주가 과거·현재· 미래가 만나는 도시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APEC 이후 목표로 '경북형 실감미디어 관광벨트' 구축을 제시했다. 현재 경주 한 곳에서만 XR 버스가 운행되지만, 이를 경북도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APEC 기간 각국 정상단 수행원과 외신 기자 등 해외 손님들이 경주를 찾으면서 경북의 문화와 기술을 선보일 좋은 기회가 됐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실감미디어를 경북 전역의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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