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 “돌파구는 기술혁신”
기술축제 ‘테크포럼’ 개막
장AI·자원확보 역량 강화
18일 포항공대에서 열린 2025년 포스코그룹 테크포럼에서 장인화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혁신 드라이브'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포스코그룹은 18일부터 이틀간 포항공대에서 그룹 최대 규모의 기술 행사인 '포스코그룹 테크포럼(Tech Forum)'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1989년 첫 행사를 시작해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테크포럼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 연구·기술 인력 등 1천300여 명이 참석하며 열기를 더했다.
장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일수록 돌파구는 기술 혁신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과 연구소가 함께 추진하는 원팀(One-Team) 방식으로 초격차 기술 개발을 가속하고, 이를 통해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완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철강과 2차전지소재 분야에서의 글로벌 자원 확보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자원 조사 및 신기술 개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직원의 AI 활용 역량 강화를 공식적으로 주문하며 "모든 현장에서 AI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실현해 달라"고 강조했다.
개회식 이후에는 성과 창출에 기여한 인재들을 격려하는 '포스코 기술대상' 시상식이 이어졌다. 올해는 혁신상 2건, 창의상 4건, 도약상 4건, 도전상 3건 등 총 15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술대상 최고상인 '혁신상'은 포항제철소 제강부와 포스코퓨처엠 양극재연구센터가 나란히 수상했다.
포항제철소 제강부는 제강 전(全) 공정에 AI를 접목해 기존 수작업 중심의 절차를 100% 자동화한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이를 통해 작업자별 편차를 제거하고 공정 소요시간을 약 10% 단축한 점이 혁신성의 핵심으로 평가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 연속식 순환 농축 공정을 대량 생산 체제로 구현한 기술로 가공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포럼 기간 동안 진행되는 25개 기술세션에서는 로봇 기술, 핵심광물 기술 등 미래 산업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분야별 연구 성과가 집중 공유된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초일류 기업'을 향한 기반으로 혁신 기술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철강과 2차전지 소재를 양대 축으로 삼는 '2코어+뉴엔진' 전략에 맞춰 시장 요구를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이를 기술로 신속히 구현하는 그룹 R&D 협력체제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 중이다.
김기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