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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털린다”…쿠팡 정보 유출 사태발 ‘보안 꿀팁’ 급속 확산

2025-12-02 18:24

SNS, 유튜브 등 통해 각종 보안 설정 팁 공유
쿠팡 로그인 기록 재점검, 비번 재설정 등
개인통관부호 재설정에 관세청 홈피는 마비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에서 약 3천400만건에 이르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2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차량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에서 약 3천400만건에 이르는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2일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배송차량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이용자들의 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유출 직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유튜브 쇼츠 등을 중심으로 각종 보안 설정 팁이 공유되며, 이용자들이 스스로 보안 점검과 설정 변경에 나서는 '자발적 대응'이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유튜브 쇼츠 등지에서는 "모르면 털린다" 등 제목으로 '비공식 보안 팁' 영상이 수 십만 회 단위로 확산됐다. SNS와 개인 블로그,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소비자 스스로 할 수 있는 보안 조치가 정리돼 공유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온라인상 공유되는 보안 조치는 △쿠팡 앱상 로그인 기록을 점검하고, 내가 로그인한 위치나 기기가 아니라면 로그아웃 하기 △원터치 결제 해제 △즉시 비밀번호 변경 및 같은 비밀번호를 쓰는 사이트까지 변경 △개인통관부호 재설정 등이다.


네티즌들은 "이렇게 중요한 걸 쿠팡 앱에서 공지하지 않고 왜 여기서 봐야 하나", "정말로 다른 접속 기록이 있어서 무섭다", "내 정보가 공공재처럼 떠돌아 다닌다" 등 반응을 보이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실제 계정에서 'Unknown(알 수 없음)' 기기 로그인 기록을 발견했다며 인증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킹의 증거가 될 수 있으니 알 수 없음 계정에서 로그아웃하기 전 전부 다 캡처하라" 등의 개별 꿀팁까지 공유됐다.


보안 점검 수준을 넘어 쿠팡 계정을 아예 정리하려는 사용자 이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선 실제로 탈퇴했다는 소비자들의 인증이 등장하고 있다. 무료 배송·반품, 신선식품 새벽 배송, 음식 무료 배달 등 유료 구독 서비스인 '쿠팡와우' 멤버십 결제 해지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이모(32·대구 수성구)씨는 "매달 8천원 가량의 비용을 내는 데 대해서 고민이 있었는데 이번 일로 미련 없이 쿠팡 와우를 해지했다"며 "새벽 배송이 꼭 필요한 상황을 당분간 최소화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사태의 여파는 관세 행정 시스템까지 확산됐다. 해외직구 시 필요한 개인통관 고유번호를 발급하는 관세청의 전자통관 시스템 '유니패스'가 최근 이용 폭주로 접속 지연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2일 안내문을 통해 "현재 유니패스 이용량 증가 및 서버 처리 지연으로 일부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유니패스는 전날(1일) 오후부터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 동안 통관 부호 재발급 건수가 40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쿠팡 사태와 관련, "피해 규모가 약 3천400만건으로 방대하기도 하지만, 처음 사건이 발생하고 5개월 동안이나 회사가 유출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며 "사고 원인을 조속하게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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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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