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영향으로 BIS기준 자본비율 ↓
iM뱅크 총자본비율·보통주자본비율 ↑
은행 ATM. 연합뉴스
고환율 영향으로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모든 은행이 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을 크게 웃돌아 전반적인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 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87%로 전 분기 말 대비 0.14%포인트(p) 하락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59%, 기본자본비율은 14.84%로 각각 전 분기 말 대비 0.03%p, 0.09%p 하락했다.
은행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을 의미한다. 감독당국의 규제 기준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다.
총자본비율은 우리·KB·신한·씨티·SC·카카오 등이 16.0%를 상회해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BNK는 14%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구에 본사를 둔 시중은행인 iM뱅크는 17.54%로 전 분기 말(17.52%) 대비 0.02%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씨티·SC·카카오·수출입·토스가 14%를 넘어섰다. KB·하나·신한·산업은 13%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카카오(-1.60%p)·SC(-0.84%p) 등 9개 은행은 전 분기 말 대비 보통주자본비율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토스(+0.20%p), JB(+0.32%p) 등 8개 은행은 상승했다. 같은 기간 iM뱅크의 보통주자본비율 역시 15.61%로 전 분기 말(15.52%)보다 0.09%p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 경기 회복 지연,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으로 예상치 못한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면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은행 자본비율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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