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전 3시쯤 울릉군 서면 남양리 산70-1번지 일대 남통2지구 급경사지에서 약 4천 톤 규모의 낙석이 발생했다. 이 곳은 옛 통구미 터널 뒤편으로 평소 사용하지 않는 도로다. 울릉군 제공
울릉군 서면 남양리 급경사지에서 대규모 낙석이 발생해 상수도 시설이 파손되고 인근 마을 주민들이 단수 피해를 겪고 있다.
23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3시쯤 울릉군 서면 남양리 산70-1번지 일대 남통2지구 급경사지에서 약 4천 톤 규모의 낙석이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옹벽과 도로, 상수도 시설이 크게 훼손됐다.
낙석 현장 모습. 울릉군 제공
낙석으로 옹벽 약 50m가 파손되고, 도로 포장면 400㎡가 손상됐다. 해당 도로는 현재 사용되지 않는 구간으로, 사고 직후 출입 통제가 이뤄졌다. 그러나 낙석 충격으로 80mm와 350mm 규모의 상수도관 2개 라인이 파손되면서 남양2리를 비롯해 통구미, 사동 일대 등 300여 가구에 단수가 발생했다.
사고 지점인 남통2지구는 지난 2015년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당시 안전등급은 D등급을 받은 바 있다. 해당 구간은 자연비탈면 형태로, 관리 대상 급경사지에 포함돼 있다
울릉군은 현재 사고 구간에 대한 출입을 전면 통제한 상태다. 군은 오는 24일 굴삭기 4대를 투입해 낙석 제거 작업을 진행한 뒤, 상수도관 복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추가 낙석 위험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고, 복구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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