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1일까지 모금 이어져
현재 전국 17개 시·도 중 7위
2일 대구 중구 구 중앙파출소 앞 분수광장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이 76℃를 가리키고 있다. 조윤화 기자
대구 '사랑의 온도탑'이 70℃ 중반을 넘어섰다. 연말을 지나며 기부 열기가 급격히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 100℃ 달성까진 안심하긴 이르다.
2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일 기준 대구지역 '희망2025 나눔 캠페인' 누적 모금액은 80억7천120만원이다. 1억620만원이 모일 때마다 1℃씩 오르는 대구 사랑의 온도탑은 76℃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79억2천160만원·74.6℃)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다.
대구시와 대구사랑의열매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1일까지 62일간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희망2025 나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모금 목표액은 지난해와 같은 106억2천만원이다. 옛 중앙파출소 앞 분수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을 통해 시민 모금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대구지역 사랑의 온도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일곱 번째로 높다. 경북(85℃)과 부산(81℃), 대전(79.2℃)이 각각 1·2·3위를 기록 중이다. 대구의 경우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33년째 전국 최하위를 기록할 만큼 지역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면, 장기 불황 속에서도 시민들의 기부 참여가 비교적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치만 보면 흐름은 나쁘지 않지만, 100℃ 달성을 장담하기엔 아직 이르다. 모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개인 고액기부가 대부분 12월에 이뤄져 해가 바뀐 뒤에는 관심과 참여가 빠르게 식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대구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경북 산불 피해 지원으로 기업과 개인의 대형 기부가 상반기에 몰리면서 캠페인 초반에는 모금 속도가 더뎠지만, 연말에 기부가 집중되며 결과적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상승했다"며 "다만 최근 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존에 하던 기부 금액을 줄이는 곳도 있다. 남은 기간 온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부 독려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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