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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갓생, 요노

2026-01-20 06:00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시대를 맞아 사라진 문화가 있다. '욜로(You Only Live Once)'다. 인생은 한 번뿐이니 현재를 즐기자는 태도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사회를 휩쓸었던 트렌드였다. '나를 위한 선물'이나 '떠나고 싶을 때 떠나라'는 말이 유행했다. 지금은 '그런 문화가 있었나'라고 할 정도로 자취를 감췄다. 누군가 "욜로"를 외치면, "욜로 하다 골로 간다"는 핀잔을 들을 지경이다. 그만큼 경제환경이 변했다. 욜로가 유행하던 시기의 저금리, 저물가 기조가 180도 바뀌었다. 고금리, 고물가에다 최근 환율까지 치솟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결국 '지금 다 써버리면 나중에 큰일나겠다'는 생존 본능이 강해지면서 욜로라는 말이 쏙 들어갔다.


욜로가 사라진 자리에 '갓생'과 '요노(YONO)'가 들어섰다. 갓생은 신(GOD)과 인생의 합성어다. '남들에게 귀감이 될 만큼 부지런하게 사는 삶'을 의미한다. 일상 속 작은 성취에 집중하는 게 특징이다.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명상, 독서, 운동 등의 루틴을 만들거나 자기 계발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는 문화다. 욜로가 비싼 호텔이나 명품을 보여줬다면 갓생은 새벽 기상, 운동, 공부한 흔적을 공유한다. SNS에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이라는 해시태그와 인증샷이 대표적이다. 요노는 'You Only Need One'의 줄임말이다. '꼭 필요한 것 하나만 사고, 나머지는 아끼자'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3고 시대의 생존 전략이지만, 단순히 궁상맞게 아끼는 게 아니다. 자신에게 진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절제의 미학을 담고 있다. 조진범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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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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