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65.8% 집중…지역 간 공급 격차 뚜렷
대구 의원급 “1월 일시 지연 제외하면 수급 안정적”
전문가 “대형병원·약국 구조가 지역 온도차 키워”
김창곤 율하연합가정의학과 원장 겸 대구시의사회 홍보이사.<영남일보 DB>
'꿈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계열 비만치료제 10개 중 7개가 수도권에 집중 공급되면서 특정 지역 쏠림에 따른 시장 왜곡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대구지역 의원급 의료기관에선 아직까지 공급망 불안이 크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의원(비례)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에 공급된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91만3천907개로 집계됐다. 이 중 마운자로가 72만1천728개로 전체 79%를 차지했고, 위고비는 19만2천179개(26.6%)였다.
공급 지역을 보면 쏠림 현상은 뚜렷하다. 서울(31만5천514개)이 전체 34.5%를 차지했다. 경기가 23만7천257개(26.0%)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인천(5.3%)까지 포함하면 수도권 공급 비중은 65.8%에 달했다. 지방에선 부산(5.9%)과 대구(4%)를 제외하면 대부분 3% 이하에 그쳤다.
이처럼 비만치료제 공급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지만, 대구 의원급 의료기관들은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창곤 율하연합가정의학과 원장(대구시의사회 홍보이사)은 "지난해에는 출시 직전 짧은 기간을 제외하면 주문 후 1~2일 이내에 약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수급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 초 새해를 맞아 비만 치료를 시작하려는 환자가 일시적으로 늘면서 한 차례 품절을 겪었지만, 배송 지연은 5~7일 수준에 그쳤다"며 "이후로는 현재까지 공급 차질을 체감하진 못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의 경우, 대형병원 중심 처방보다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통한 관리·처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원장은 "의원급에선 특정 약을 대량 선점해 두는 구조가 아니다"며 "환자 수요에 맞춰 균등하게 처방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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