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60203020214058

영남일보TV

  • 주호영 의원 “전심전력으로 대구 재도약”,대구시장 출마 선언
  • [영상]영·호남 공동선언…균형발전 위해 한목소리

중국인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 4개월, 잔뜩 기대했던 대구는 ‘냉랭’

2026-02-03 17:57

2월 첫째 주말, 동성로 사람은 늘었지만 중국 단체 관광객은 안 보여
상인들 개별 관광객은 몰라도 단체 관광객은 거의 본적 없다고 입모아
2월부터 외국인 단체 관광객 인센티브 지급으로 분위기 반전 기대

지난 1일 기온이 다소 오르면서 많은 시민들이 대구 동성로를 찾았으나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김현목 기자

지난 1일 기온이 다소 오르면서 많은 시민들이 대구 동성로를 찾았으나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김현목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진 대구 동성로 화장품 매장에도 단체 외국인 관광객은 없었다.  김현목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진 대구 동성로 화장품 매장에도 단체 외국인 관광객은 없었다. 김현목 기자

대구 동성로 한 매장 입구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페이 사용 가능 표시 등이 부착돼 있다. 김현목 기자

대구 동성로 한 매장 입구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페이 사용 가능 표시 등이 부착돼 있다. 김현목 기자

중국인 단체 관광객(3인 이상)들의 비자가 면제된지 4개월이 지난 시점 인 지난 1일 각종 잡화점이 집적돼 있는 대구 동성로를 찾았다. 서울 명동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데 대구는 어떤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화장품 매장에 들렀지만 대부분 내국인들이었다. 일부 점포엔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알리페이 사용 가능 안내문과 '텍스 리펀드(Tax Refund)' 문구가 붙어 있었다. 하지만 실제 중국 관광객들의 유입은 제한적으로 보였다.


동성로 한 잡화점에서 만난 점원 A(여·24)씨는 "손님은 조금씩 늘지만 기대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거의 보지 못했다"며 "개별 관광객은 종종 오는데 중국보다는 일본이나 대만 쪽이 더 많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비자 면제 조치가 시행되면서 대구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다소 늘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현장 분위기는 냉랭했다.


통계상으론 대구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했다. 영남일보가 대구관광실태조사를 적용해 산출한 대구 방문 중국인 관광객 수(추계)는 2024년 9월 3천623명에서 2025년 9월 3천991명으로 1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월엔 3천309명→3천353명으로 1.3%, 11월엔 2천432명→3천202명으로 31.7%, 12월엔 2천539명→2천867명으로 12.9% 각각 늘었다. 다만 추계치라는 한계가 있다. 증가 폭에 비해 절대적인 규모는 여전히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1월까지 대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37만7443명이며 이중 중국인 관광객은 3만3천130명으로 8.8%에 불과했다. 전년(3만9천1명)대비 15.1% 감소했다. 대만(13만273명)이 가장 많았고, 일본인(5만6천140명)과 비교해도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는 뚜렷한다. 코로나 전인 2016년 중국인을 상대로 한 '대구경북방문의 해' 때는 30만명이 찾았다. 2019년 (7만명)과 비교해도 하락폭은 두드러진다.


직접적인 수치가 확인되는 대구국제공항 입국자 수 역시 뚜렷한 반등은 없었다. 지난해 9월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은 1천407명으로, 전년 동월(1천458명)보다 3.5% 감소했다. 10월과 11월엔 각각 1천197명(7.4% ↑), 898명(5.3% ↑)으로 다소 늘었지만 증가세는 제한적이었다. 12월엔 585명→983명으로 68.0% 급증했으나, 전체 규모는 여전히 많지 않다.


대구 동성로상점가상인회는 비자 면제 대상이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객에 한정돼, 정책 효과가 미미하다고 했다. 단체 관광은 여행사가 동선을 좌우한다. 여행사들은 정부나 지자체 지원금 규모를 고려해 일정을 구성하는데 대구의 경우, 지원 예산이 충분치 않다.


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장은 "예산이 대부분 전반기에 사용돼 후반기로 갈수록 단체 관광객 유치가 어려워 진다"며 "관광특구로 지정됐지만 명동이나 해운대에 비해 콘텐츠 측면에선 여전히 부족한 것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책연구원 김기완 박사(관광학)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입국 목적의 전세기 유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이전 중국을 대상으로 입국 전세기를 다수 유치했고 학생 단체 수학여행, 기업 포상 관광, 산업 시찰 등 특수 목적 관광으로 성과를 내서다. 중국 관광객의 소비·관광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김 박사는 "과거엔 백화점이나 면세점 중심의 쇼핑 관광이 주를 이뤘다. 지금은 서문시장·동성로·미술관 등 로컬 콘텐츠와 일상적인 공간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며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을 다시 중장기적으로 공략하지 않으면 대구 관광의 회복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자 이미지

김현목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