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최대 754만원 지원 소식에 신청 몰려…친환경 전환 수요 확인
기아 ‘EV5’·‘PV5’ 인기몰이…승용·화물 부문서 압도적 1위 기록
대구시 “거주요건 90일로 강화해 역외 유출 방지…실수요자 혜택 늘려”
지난해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에서 관람객들이 현대자동차 부스에 전시된 '아이오닉 6'를 비롯한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영남일보DB
올해 대구시의 친환경 자동차 보급사업 1차 물량이 하루 만에 70% 이상 소진됐다. 최대 754만원(승용 기준)에 달하는 보조금 혜택을 선점하려는 시민들의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3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신청접수 첫날인 지난 2일 오후 2시 기준 올해 1차 보급분으로 배정된 물량(승용 1천215대·화물 200대) 중 승용차는 822대(67%), 화물차는 보급대수를 넘어선 221대가 신청을 접수했다. 보조금 지원 대상자 선정이 '접수순'에서 차량 '출고·등록순'으로 변경된데도 불구하고, 대기 수요가 견고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차종별 신청 현황을 살펴보면 신차 효과와 특정 브랜드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전기승용차 부문에서는 기아의 'EV5'가 144대(17.5%)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현대차 '아이오닉5'(134대, 16.3%), 기아 'EV3'(98대, 11.9%)가 뒤를 이었다. 전기화물차 부문에서는 기아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인 'PV5'가 140대로 전체 접수 건의 63.3%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 '포터'(41대), KG모빌리티 '무쏘'(21대) 순으로 집계됐다.
대구시의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국비와 시비를 합쳐 승용차는 최대 754만 원, 화물차는 소형 기준 최대 1천365만원이다. 차상위 이하 계층이나 소상공인, 택배용 차량 등에는 국비 지원액의 10~30%가 추가 지원된다. 전년과 달리 도심 내 영업용 노후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교체할 경우 50만원의 추가 보조금(전환지원금)도 신설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단시간 내 보조금 소진을 방지하고 구매 여건 및 재정 여력상 구매시기가 다소 늦은 구매자의 수요를 위해 연 3회로 나누어 보급을 공고할 예정"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의 올해 친환경차 보급 전체 물량은 전기차 3천542대, 수소차 89대 등 4천325대 규모다. 시는 보조금 단기 소진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연간 보급 물량을 3차에 걸쳐 나눠 보급키로 했다.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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