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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르포] 영주IC ‘첫 관문’에 멈춰 선 축산차량…봉화 AI 여파, 24시간 소독전쟁

2026-02-09 16:10
축산관련 차량이 영주시 장수면 거점소독시설을 통과하고 있다. 권기웅 기자

축산관련 차량이 영주시 장수면 거점소독시설을 통과하고 있다. 권기웅 기자

9일 오전 7시 경북 영주IC 톨게이트를 빠져나오자, 겨울 찬공기 속에 소독약 특유의 냄새가 코를 찌른다. 새벽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시설 앞엔 축산차량이 차례를 기다렸다. 바퀴와 하부를 향해 분무기가 뿜어내는 흰 안개가 순간 차체를 삼켰고, 작업자들은 동선표를 따라 차량을 유도했다. "여기서 소독 끝내고 필증 받아서 들어가셔야 합니다" 현장에서 만난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축산과 김성태 씨는 소독필증을 손에 쥔 운전자들에게 같은 말을 반복했다. 영주IC 인근에 설치된 거점소독시설은 24시간 돌아간다. 지난 7일 봉화군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주시가 '사전 유입 차단' 비상 방역체계로 시작을 알린 곳이다.


영주 장수면과 안정면에는 대규모 산란계 밀집단지(전국 5위, 경북 1위 규모)가 있다. 전업농 52농가가 405만마리의 가금류를 사육 중이다. 이에 따라 인근지역 AI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8일 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이 이 거점소독시설을 직접 찾아 운영 실태와 출입차량 소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엄 권한대행은 "거점소독시설은 축산농가 보호의 첫 관문인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산관련 차량이 영주시 장수면 거점소독시설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권기웅 기자

축산관련 차량이 영주시 장수면 거점소독시설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권기웅 기자

농가에 대한 당부도 거칠게 강조됐다. 엄 권한대행은 "AI 예방을 위해 농가에서도 출입 통제와 소독을 철저히 하고, 축사 출입 시 전용 장화를 갈아 신는 등 핵심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했다.


현장은 전쟁터처럼 바쁘지만, 절차는 오히려 더 촘촘해졌다. 영주시는 인근 지역에서 AI 항원이 확인되자 즉각 초동 방역에 들어갔다. 가축전염병 예방법과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지역 내 가금 사육농장과 종사자, 축산차량 등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공고했다. 동시에 방역대 내 농가 24호에 이동 제한을 걸고, 소독약품 3종을 배부하는 등 긴급방역 조치를 신속히 마쳤다.


영주시 안정면 봉암리에서 산란계 10만 마리를 사육 중인 진병국(44) 대한산란계협회 영주시지부 사무국장은 "인근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불안감이 큰 상황으로 매일 산란율과 폐사율을 체크하며, 외부인 출입 방지와 면밀한 소독으로 전염병 예방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했다. 현재 봉화 AI 발생농가와 직선거리 10㎞ 내 가금류는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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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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