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선 가스공사, 연패사슬 끊어낸다
조직력 재정비와 집중력 회복이 최대 관건
‘4연승 질주’ 선두 LG의 막강 화력 눌러야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강혁 감독이 지난 8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KBL 제공>
7연패에 빠진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리그 선두 창원 LG 세이커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최하위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이번 경기의 최대 관건이다.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가스공사와 창원 LG의 대결이 10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다. 가장 먼저 대구 홈 팬들의 시선은 가스공사가 어떤 전략으로 연패사슬을 끊어낼지에 쏠린다. 강혁 감독이 지난 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패색이 짙은 상황임에도 '다음 경기'를 강조하며 선수들을 독려했던 만큼, 이번 경기에 임하는 선수단의 각오 역시 남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양우혁 선수가 지난 8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문제는 강 감독의 의지와 달리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이번 경기마저 내줄 경우 가스공사는 개막 직후 8연패를 당했던 것에 이어 시즌 두 번째 '8연패'라는 뼈아픈 불명예를 안게 된다.
현재 가스공사의 가장 큰 숙제는 흐트러진 집중력과 조직력을 재정비하는 것이다. 지난 1일 고양 소노전 이후 일주일의 휴식기를 가졌음에도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와 유기적인 플레이의 부재는 여전했다. 특히 지난 8일 현대모비스전에서 기록한 15개의 턴오버는 리그 평균(8일 기준 10.9개)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가스공사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벨란겔 선수가 지난 8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빈약한 득점력도 발목을 잡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경기에서 리그 평균득점(8일 기준 77.6점)에 한참 못 미치는 65점에 그치며 극심한 화력 부족을 노출했다.
전력누수도 걱정거리다. 창원 LG와의 시즌 상대전적은 2승2패로 팽팽하지만,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준 정성우의 부상 여파가 승리가 절실한 가스공사에는 큰 부담이다. 여기에 최근 홈 5경기 승률이 50%를 밑도는 점도 또 다른 불안 요소다.
반면, 4연승을 질주 중인 선두 창원 LG는 대구 원정에서 1위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창원 LG는 지난 8일 안양 정관장전에서만 11개의 3점슛을 꽂아넣는 등 가공할 화력을 과시했다. 이날 무려 5개의 3점포를 터뜨린 유기상과 골밑에서 22개의 리바운드를 거머쥔 마레이의 존재감은 가스공사에 위협적이다.
한편, 10일 창원 LG와의 경기를 마친 가스공사는 오는 1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CC 이지스와 대결한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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