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자원순환과가 최근 환경공무관들에게 발열 조끼와 발열 장갑을 지급했다.<안동노동조합 제공>
-발열조끼·장갑 지급…현장 중심 대응
지난 7일 새벽 5시, 아직 어둠이 짙게 깔린 안동시 옥동 식당가 골목. 체감온도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졌지만 조현규 환경공무관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두툼한 외투 안쪽에서 발열 조끼의 온기가 퍼지고, 손에는 발열 장갑이 끼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차가운 바람을 정면으로 맞는 작업 현장에서 큰 변화가 체감되는 순간이다.
안동시는 지난달 혹한기 현장 업무에 나서는 환경공무관들에게 1인당 23만 5천 원 상당의 발열 조끼와 발열 장갑을 지급했다. 겨울철 야외에서 쓰레기 수거와 가로 청소를 수행하는 업무 특성을 고려해 체온 유지와 안전 확보를 동시에 노린 조치다. 새벽 근무 비중이 높은 환경공무관들에게 한랭 질환은 곧 사고로 직결될 수 있다. 하지만 보온 장비를 지급받으면서 한파에서 안정적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현장에서 만난 한 환경공무관 박필규씨는 "손이 얼어붙지 않으니 작업 리듬이 유지된다"며 "몸이 덜 굳어 넘어짐이나 충돌 사고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고 말했다. 환경공무관들은 단순한 복지 물품을 넘어 작업 효율과 안전을 높이는 실질적 장비라고 평가한다.
시는 이번 방한용품 지급을 계절별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현장 중심 적극 행정'의 일환으로 설명했다. 앞서 여름철에도 폭염 대비 온열 질환 예방 물품을 지급하는 등 계절 변화에 따른 근무환경 개선을 이어왔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박씨는 "한겨울 새벽 찬바람 속에서 일하는 환경공무관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현장의 어려움을 행정이 직접 살펴준 데 대해 조합원들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희철 안동시 자원행정팀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시의 청결을 책임지는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안전과 복지를 중심에 둔 실질적인 처우 개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앞으로도 현장 근무자의 의견을 반영해 사계절 빈틈없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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