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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금관 떠날 날 보름 앞으로…다시 흩어지는 6점

2026-02-09 16:10

특별전 22일 종료, 23일부터 포장·반환 절차
경주 3·중앙 2·청주 1…소장 구조 다시 분산
경주 금관총 금관은 3월 양산 전시로 이동
시민들 “어렵게 모였는데 다시 흩어져 허탈”
범국민운동연합, 현수막·서명운동 확대 예고

지난달 27일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언론공개회에서 관계자가 전시 유물인 신라 금관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공개 행사에 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금관의 실물을 촬영하고 있다. 장성재 기자

지난달 27일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언론공개회에서 관계자가 전시 유물인 신라 금관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공개 행사에 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금관의 실물을 촬영하고 있다. 장성재 기자

104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던 신라 금관 6점이 특별전 종료와 함께 다시 국립경주박물관을 떠날 날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전시가 끝나면 곧바로 포장과 반환 절차에 들어가는 일정이 잡히면서 경주시민들 사이에서는 "출토지인 경주에서 어렵게 6점이 모였지만 다시 경주를 떠난다"는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은 오는 22일 종료된다. 이후 23일부터 유물 포장과 반환 작업이 진행된다. 일정상 2월 말 이전에는 금관들이 다시 각 소장 기관으로 돌아가게 된다. 김현희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과장은 9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특별전이 끝나면 그 주에 유물 포장을 진행해 반환 절차에 들어간다"며 "이미 확정된 계획에 따라 이동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 전시된 신라 금관 6점은 모두 경주에서 출토됐지만 현재의 소장·관리 기관은 경주·서울(중앙)·청주로 나뉘어 있다.


▲금관총 금관 ▲천마총 금관 ▲교동 고분군 금관 등 3점은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황남대총 북분 금관과 ▲금령총 금관 2점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서봉총 금관 1점은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상설 전시해왔다.


특별전 종료 이후 이들 금관은 다시 소장 기관별로 반환된다. 여기에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한 금관 가운데서 금관총 금관 1점과 금허리띠, 일부 황금 장신구가 오는 3월 6일부터 열리는 경남 양산시립박물관 특별전에 출품될 예정이다. 이미 다음 전시 일정도 잡혀 있다. 오는 9~11월 청도박물관에서 열릴 국보 순회전에는 금령총 금관과 금허리띠 세트가 출품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시민들이 요구해온 경주 출토 신라 금관 6점의 국립경주박물관 상설 전시는 논의되지 못한 셈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금관 경주 존치 요구에 대해 구조적 한계라고 설명했다. 김현희 과장은 "이번 금관 전시는 별도의 특별전시관이 아니라 역사관 상설전시 일부를 철거해 진행한 것"이라며 "통사 전시 흐름 속에서 금관만을 장기간 상설로 전시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범국민운동과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박물관에 공식적으로 들어온 요구나 협의는 없었다"며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주시민의 아쉬움은 크다. 유경민(42·용강동)씨는 "금관 전시 예매가 계속 매진이라 아직 구경도 못했는데 전시가 끝나면 다시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 봐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아쉬웠다"며 "경주에 살면서도 경주의 유물을 마음 놓고 보지 못하는 현실이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전시를 관람했다는 한 학부모도 "경주가 신라 수도라고 배워왔는데, 정작 아이에게 '6점 금관은 여기 있다'고 말해줄 수 있는 시간이 이렇게 짧다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경주문화원을 중심으로 한 신라 금관 경주존치범국민운동연합은 현수막과 대대적인 서명운동으로 여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임관 경주문화원장은 "특별전이 22일까지고, 23일부터는 포장에 들어간다. 사실상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경주시내 전역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서명운동 결과를 경주박물관장과 대통령실,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명자는 2월 현재까지 약 2천50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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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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