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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③] 힘내라! 대구경북 태극전사들 -유도 김지수·허미미

2026-09-20 09:44

경북도체육회 유도팀 김지수·허미미, 태극마크 달고 출전
김정훈 감독 “근성이 남다른 선수들, 부상없이 잘 싸워주길”

경북도체육회 유도팀 허미미, 김정훈 감독, 김지수(왼쪽부터)가 호주 퍼스에서 열린 2023 퍼스 오세아니아 오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체육회 제공

경북도체육회 유도팀 허미미, 김정훈 감독, 김지수(왼쪽부터)가 호주 퍼스에서 열린 2023 퍼스 오세아니아 오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체육회 제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는 경북도체육회 소속의 유도 여전사 두 명이 출전한다.


두 선수 모두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바로 김지수, 허미미다.


이번 대회에서 김지수는 여자 63㎏급, 허미미는 여자 57㎏급에 출전한다.


2019년 경북도체육회에 입단한 김지수는 2020 도쿄와 2024 파리 등 두 번의 올림픽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파리올림픽에선 혼성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2026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수는 LA 올림픽 도전을 예고하며, 여자 유도 역사의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2021년 경북도체육회에 입단한 허미미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이 됐다. 허미미는 2024 세계유도선수권대회 금메달과 2025 세계대학경기대회 금메달을 휩쓸며 놀라운 성장을 해왔다.


두 선수 모두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그래서 이들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조금 더 특별하다.


둘 모두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경북과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고, 이제 태극마크가 익숙한 대한민국의 대표 유도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두 선수의 뿌리는 대구경북이다. 김 선수 할아버지의 고향은 경북 상주, 허 선수 할아버지의 고향은 대구 군위다. 마치 '귀향'을 하듯 그들은 자연스럽게 조상들의 고향으로 돌아왔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유도 대표팀 허미미 선수가 경북 군위군에서 현조부 허석 독립유공자의 추모기적비를 찾아 메달을 올리고 있다. 영남일보DB

2024 파리올림픽에서 개인전 은메달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유도 대표팀 허미미 선수가 경북 군위군에서 현조부 허석 독립유공자의 추모기적비를 찾아 메달을 올리고 있다. 영남일보DB

특히,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1857~1920)의 5대손이다.


그는 앞서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한국에 돌아와 첫 일정으로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집시마을을 찾아 허석 의사 기적비를 참배했다. 참배 후 허미미는 "올림픽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못한 게 아쉽지만 4년 뒤엔 반드시 금메달을 가지고 이곳에 오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체육회 유도팀 김정훈 감독은 두 선수의 강점에 대해 "기본기가 탄탄하고 운동선수로서의 근성이 남다르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지수는 여자 선수로는 보기 힘든 끈기와 근성을 지녔고, 남자 선수들한테도 안 지려고 한다"며 "허미미는 매우 영리한 경기를 하고, 페이스 조절을 잘하는 선수"라고 부연했다.


김 감독은 "선수층이 두꺼운 일본에서 유도를 시작했으니 얼마나 치열한 환경에서 훈련을 해왔겠나"라며 "그런 경험들이 두 선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 감독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듯했다.


그는 "두 선수 모두 기량으로만 봐서는 메달 획득이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경기 날 컨디션과 몸 상태만 잘 따라주면 금메달에 근접해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할 수 있다"라며 "다만, 그간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며 활약하는 동안, 우리 선수들의 장단점이 많이 노출됐다. 또 부상과 수술 등으로 컨디션이 마음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 그 점이 걱정"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두 선수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김지수·허미미 선수가 메달의 색깔에 연연하지 말고, 부상 없이 멋지게 대회를 마무리해주길 바랍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도 올림픽 등 다른 대회도 연이어 있으니, 너무 부담 갖지 말고 경기를 펼쳤으면 합니다."



기자 이미지

노진실

실체적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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