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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전염병…예방접종도 업그레이드

2012-05-08

■새로 출시된 백신 뭐있나

진화하는 전염병…예방접종도 업그레이드

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예방접종주간’을 제정하고,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 예방과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서태평양 29개 국가와 함께 4월 마지막 주를 예방접종주간으로 선포했다.

예방접종이 활성화되기 전에는 홍역, 말라리아 등으로 생명을 잃는 사람이 많아 전염병이 큰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천연두만으로 20세기에 3억명가량이 목숨을 잃을 정도였다. 하지만 백신이 개발되고, 예방접종이 보편화되면서 전염병 환자의 발생이 큰 폭으로 줄었다. 1960년대 국내에서 수만명의 환자가 발생했던 디프테리아, 백일해, 폴리오, 홍역, 일본 뇌염 등은 예방접종 시행 이후 매년 10명 안팎의 환자만 보고되고 있다. 모두가 예방접종 덕이다.

백신이 모든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것은 아니며, 예방접종을 소홀히 할 경우 잠복해있던 질환이 다시 유행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안심해서는 안 된다. 새롭게 출시된 성인 예방접종 백신, 후속 연구 결과에 따른 적응증의 변화 등 성인 예방접종에서의 변화된 중요한 사항에 대해 살펴본다.


진화하는 전염병…예방접종도 업그레이드

성인도 백일해 발병
티댑백신 도입 예정
반복되는 수두유행
대상포진백신 ‘효능’
인플루엔자 백신
소아·성인 모두 접종
군입대 예정자 위한
수막알균 백신도


◆인플루엔자 백신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으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6개월 이상의 소아와 성인은 모두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고도 비만인은 고위험군에 포함됐다.

노인의 면역원성을 강화하기 위해 면역증강제(MF59)가 포함된 백신(FLUAD·Novartis)이 2009년부터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생백신도 같은 해에 도입돼 2∼49세의 면역기능이 정상인 사람에게 사용하도록 했다. 역시 면역원성 강화와 접종 편이를 위해 제작된 피내접종 백신(ID FLU·Sanofi Pasteur)도 2010년부터 사용중이다.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티댑(Tdap)백신은 2009년 ADACEL(Sanofi Pasteur)이 도입돼 사용되고 있으며 올해 BOOSTRIX(GSK) 역시 도입될 예정이다. 이들 백신은 파상풍과 디프테리아보다는 백일해에 초점을 둔 것이다. 국내에서도 2009년, 예년에 비해 많은 수의 백일해가 보고됐으며 만성 기침을 호소하는 국내 성인 가운데 백일해 진단 사례가 있고 가족내 전파의 증거 등이 확인됨에 따라 접종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소아의 경우 5회의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접종 후 11∼12세 때 시행하는 마지막 추가 접종을 Tdap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DTap의 접종력이 없는 성인의 경우 3회를 접종하되 첫 접종을 Tdap으로 하고 나머지 두 번은 Td(성인형 파상풍+디프테리아 주사)를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수막알균 백신

수막알균에 의한 패혈증은 보체결핍, 비장 적출, 유행지역으로의 여행자 등 고위험군에 접종을 권장하고 있으며 미국에선 기숙사 입주 학생 역시 접종이 권장된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군훈련소에서 4명의 환자가 발생해 관계기관은 물론 여론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다뤄져 곧 백신 도입이 예상된다. 현재 시중에 유통중인 백신은 없으나 4가(A, C, Y, W-135)의 단백결합 백신인 MENVEO(Novartis)가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른 4가의 단백결합백신인 MENACTRA(Sanofi Pasteur)가 연내 국내에 시판될 예정이다. 군 입대 예정자에서의 사용이 우선시 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상포진 백신

우리나라는 수두 유행이 반복되고 있으며, 성인 대부분은 자연감염을 통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에 접촉돼, 향후 대상포진이 발병할 수 있는 위험군에 포함된다. 따라서 국내 인구집단에서도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국내 연구에 따른 대상포진의 유병률은 인구 1천명 당 7.93∼12.54명이며 70대에서 가장 발생빈도가 높다. 또한 대상포진으로 인한 국내 보건, 사회, 경제적 비용은 연간 7천590억∼1조4천380억원에 달한다.

2011년 현재 국내외에서 허가받은 대상포진백신은 ‘ZOSTAVAX(Merk)’가 유일하다. 이 백신은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통해 전 연령에서 대상포진을 51.3%,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66.5%, 대상포진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61.1% 감소시키는 효능을 보였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도움말= 김현아 계명대 동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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