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박종석 대구경북건축가회 신임 회장
경북 건축가까지 아울러 덩치에 걸맞은 행사 추진
지역민에 대한 봉사 늘려 소통하는 협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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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임한 한국건축가협회 대구경북건축가회 박종석 신임회장이 2년 임기동안 추진할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현덕 기자 lhd@yeongnam.com |
“앞으로 한국건축가협회 대구경북건축가회의 덩치가 많이 커질 것입니다. 이에 걸맞은 좋은 행사를 열고, 건축의 예술성도 널리 알리는 사업을 펼쳐가겠습니다.”
지난달 말 열린 <사>한국건축가협회 대구경북건축가회의 2013년 정기총회에서는 건축가회의 명칭을 ‘대구건축가회’에서 경북까지 아우르는 ‘대구경북건축가회’로 바꿨다.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건축가까지 협회에 가입시키겠다는 것이다.
현재 대구경북건축가회의 회원은 190여명. 앞으로 경북지역의 건축가까지 합류하면 2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때 협회를 맡은 박종석 회장(<주>대상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은 기쁜 마음도 있지만 앞으로 협회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에 대한 부담감도 크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뽑힌 그는 “포항, 구미, 영주, 김천 등에서도 많은 건축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조만간 회원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회원이 늘어나는 만큼 협회의 힘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협회의 창립목표를 이른 시일내에 달성할 수 있도록 회원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창립 51주년을 맞는 대구경북건축가회는 건축을 공학적인 측면뿐 아니라 예술적인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건축문화를 발전시키자는 목표를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한 건축물만이 아니라 도시, 환경디자인까지 건축에서 다뤄야 할 분야로 여겨지는데, 이에 맞는 활동도 펼쳐나가고 있다.
협회가 경북지역까지 아우르면서 기존 열어왔던 대구건축대전은 물론, 앞으로는 경북건축대전까지 행사를 주관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북건축대전까지 주관하게 되면 대구건축대전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것이 박 회장의 복안이다.
그동안 건축가회가 회원의 권익 찾기에 초점을 두고 행사를 치렀는데, 앞으로는 지역민에 대한 봉사를 늘려나가 지역민과 소통하는 협회를 만들겠다는 장기 목표도 있다. 이를 위해 건축가회 아래에 있는 9개 위원회에 조만간 ‘젊은건축가위원회’를 추가 설립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도 구상하려고 한다.
박 회장은 2년 임기동안 회원들 간의 교류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건축가회가 일년동안 치르는 행사는 많지만 늘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만 힘을 집중하고 회원 간의 친목도모에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쓴 부분이 있었다. 회원 간에 소통이 잘 이뤄지고 유대관계가 돈독해야 결국 행사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것이 박 회장의 생각이다.
건축가에 대한 시민의 인식을 전환시킬 사업도 추진해 보려고 한다. “건축가라는 직업이 생긴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건축을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보다보니 건축가에 대해 그렇게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은 분이 많습니다. 건축가의 지위가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도 사실이구요. 이런 인식을 바꾸는데 건축가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민들도 건축가와 건축가회에 좀더 관심을 갖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봐주길 바랍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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