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신부 지방 줄이기 대작전

무리하게 다이어트하면 요요현상·탈모 등 부작용
속이 건강해야 피부 좋아…굴·토마토 섭취 도움
피부는 보습이 잘돼야 결혼 당일 화장 오래 유지
운동으로 몸매 관리하려면 6개월은 꾸준히 해야

봄 같지 않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봄날의 신부가 되려는 이들의 결혼 소식은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봄의 신부들이 가장 설레면서도 두려워하는 것은 웨딩드레스가 아닐까 한다. 몸매를 드러내는 드레스를 골라 놓고 몸 구석구석에 붙어 있는 지방덩어리를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굶는 다이어트, 몸매 망친다

결혼이 다가오면 오히려 살이 찌는 여성이 적잖다. 결혼 준비로 인한 스트레스, 그로 인한 폭식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단기간에 웨딩드레스에 맞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급하게 다이어트에 돌입해 무작정 굶기를 시도하다가 낭패를 보는 일도 생긴다.

결혼을 준비할 때 여성은 특히 건강에 유념해야 한다. 스트레스 탓에 육체적으로 쉽게 지칠 수 있는데, 이럴 때 무리한 다이어트까지 감행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요요현상이 오거나 폭식증, 탈모 등 부작용이 생긴다.

예비 신부는 평소보다 체계적으로 식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칼로리를 조절하는 동시에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저열량, 저탄수화물, 저염식 식단 위주로 음식을 섭취하면 좋다.

피부 관리도 제대로 알고 해야 한다. 비싼 화장품보다 속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윤기 있는 피부를 만드는 데 이롭다. 가령 굴과 토마토는 비타민E, 비타민C, 미네랄이 풍부한 대표 식품이다. 이 성분은 피부를 윤기 나게 한다. 미역과 해조류는 말할 것도 없다.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음식이다. 또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지방의 체내 흡수를 막아준다. 평소 음주를 즐기는 여성이라면 술을 피하고, 카페인이 든 음식도 되도록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음식도 피해야 한다.

◆운동, 6개월은 해야 효과

몸매 관리를 위한 운동 효과는 단박에 나타나지 않는다. 1개월에서 6개월은 꾸준히 해야 다른 사람이 봐도 느낀다. 또 공을 들여도 좀처럼 개선이 안 되는 부위도 있다. 목부터 어깨, 등, 팔과 허리로 이어지는 전체적 라인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다.

이 때문에 지방분해 시술의 도움을 받는 예비 신부도 있다. 지방분해 주사는 팔뚝과 등, 허리, 복부 등 부분적으로 여성이 원하는 부위의 지방만 녹여 노폐물로 배출되는 것을 돕는다. 약물을 체내에 주사하면 삼투압 현상으로 지방세포가 분해되는 원리다. 10일 주기로 3~4회 시술받는 것이 보통이며, 결혼식을 두어 달 남겨 놓고 하면 된다.

지방 흡입 수술도 있다. 즉각적인 효과가 있는 것이 장점이다. 원하는 만큼의 사이즈를 줄일 수 있다. 수술할 때 절개하는 길이는 1㎝ 내외다.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도 있다. 부기나 멍이 적어 수술 후 2~3주 정도면 회복된다.

특히 여성들은 뱃살 스트레스가 많다. 이런 경우 무조건 굶는다고 효과를 보긴 어렵다. 다이어트 전문가들은 하루 3~4끼를 잘 챙겨 먹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대신 단백질을 식사 때마다 섭취하라고 권한다. 이렇게 먹고 운동을 하면 2주 만에 3㎏ 이상 감량할 수 있다. 무턱대고 굶다가 뱃살도 안 빠지고 얼굴 피부가 탄력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니 이 점을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뱃살은 팔뚝, 허벅지보다 비교적 잘 빠지는 편이다.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함께 하면 2주 만에 효과를 보는 경우도 많다.

◆피부는 보습

피부는 무엇보다 촉촉해야 한다. 미백과 피부톤, 탄력도 피부개선에 중요하지만 핵심은 ‘보습’이다. 결혼식 날엔 새벽에 일어나 메이크업을 하고 오후 늦게까지 하객들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 보습이 잘 된 피부라야 한 번 한 화장이 들뜨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다.

피부 수분을 유지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얼굴에 있는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막는 방법과 보습성분을 피부에 투입하는 방법이다. 피부에 도움이 되는 보습 성분으로는 글리세린, 소디움락테이트, 유레아, 히알루론산, 소디움PCA 등이 있다.

화장품도 잘 골라 쓰면 좋다. 자신의 피부타입을 파악하고 알맞은 제품을 써야 한다. 피부가 건조한 여성을 위한 간단한 화장품 사용법으로는 화장솜에 보습 에센스를 적당히 묻혀 얼굴의 건조한 부위에 10분 정도 얹어 두는 것이 있다. 그 다음, 에센스와 크림을 같은 비율로 섞어 마사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서영성 동산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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