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김영근 교수·<주>한영
가상현실 컴퓨터 화면 보면서
균형훈련·팔운동·인지훈련 …
노인성질환 치료·예방에 효과
지난 11일 대구보건대 김영근 교수가 자신이 개발한 모션인식장갑을 착용하고 시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
뇌졸중 및 치매환자를 위한 가상현실 재활시스템이 산학협력으로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대구보건대 작업치료과 김영근 교수와 <주>한영(대표이사 우영제)은 재활훈련 시스템(제품명 ‘브래하트’)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재활 콘텐츠, 실행 하드웨어, 구현 소프트웨어, 모션인식장비 등으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모션인식장갑을 착용한 환자가 컴퓨터에 구현된 가상 상황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재활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다. 환자는 가상현실 컴퓨터화면을 통해 다리를 움직여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손을 움직여 공을 터트리는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20개 콘텐츠를 이용하며 재활훈련을 한다. 20개 콘텐츠는 낙상방지 균형훈련, 팔운동, 일상생활활동, 운동조절훈련, 인지훈련 등으로 구성돼있다.
중소기업청 산학연공동기술개발사업 과제인 이 제품은 지난 5월 서울과 대구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박람회에 선보이며 관계자들과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특허등록 1건과 출원 1건을 획득했다.
김 교수와 한영은 올 10월까지 콘텐츠를 추가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대규모 임상실험을 거쳐 연말부터 본격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양 측은 제품의 교육, 홍보, FDA 등록 추진을 비롯한 사업화 방안을 마련하고 병원, 노인복지관과 해외마케팅을 통해 매년 1천세트 판매,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가상현실을 이용한 재활훈련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으며 노인성질환의 재활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외국산(5천만원)에 비해 1천만원으로 매우 저렴하고 콘텐츠와 성능이 뛰어나서 수입대체효과와 역수출 효과도 크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2010년 인지손상환자 재활시스템, 2011년 인지장애아동전용 재활시스템을 개발해서 중소기업청상을 받았으며, 이번에 가상현실 재활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재활 시스템을 꾸준히 개발해오고 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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