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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마이스 산업' 이다] <하> 글로벌 전시컨벤션 메카를 지향하는 도시들

2014-01-20

숙박·쇼핑·문화체험까지 한 곳서…‘원스톱 인프라’ 강화 경쟁

[이제는 마이스 산업 이다]  글로벌 전시컨벤션 메카를 지향하는 도시들
아시아 최대의 마이스 복합단지로 꼽히고 있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전경.
[이제는 마이스 산업 이다]  글로벌 전시컨벤션 메카를 지향하는 도시들
지난해 세계에너지총회에 참석한 외국인들이 대구시가 제공한 시티투어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전시컨벤션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존 전시컨벤션 중심의 운영으론 어렵다. 때문에 쇼핑, 공연, 한류 등 문화와 산업이 융합된 마이스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인프라 강화가 대안이라고 판단한 세계 주요 도시들은 센터 주변시설을 복합단지로 개발해 방문객에게 쇼핑, 문화체험 등을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 경쟁력 강화는 전시컨벤션 관련자의 지속적 방문과 보다 많은 지출기회를 부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지역 및 국가경제를 활성화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마이스산업 선두 도시
마리나베이샌즈·라스베이거스

아시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는 복합단지 지역으로 2010년 완공됐다. 컨벤션센터 총면적은 12만㎡, 순수 전시면적은 3만2천㎡이며 컨벤션 강화를 위해 250개의 회의실을 만들었다.

주요시설은 총 9개로 샌즈스카이파크, 호텔, 예술과학박물관, 대형극장, 루이비통의 떠다니는 섬매장인 ‘크리스탈 파빌리온’, 레스토랑과 바, 쇼핑시설, 야외 이벤트플라자 그리고 샌즈엑스포컨벤션센터로 구성돼 있다.

숙박시설인 호텔타워와 스카이 파크에는 2천600개의 룸이 구비돼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멋진 수영장 시설과 녹지시설, 오아시스 등 완벽한 부가시설이 갖춰져 있다.

전 세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호텔의 객실 점유율은 90%를 상회하고 있으며, 객실가격도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또 전시회, 국제회의, 카지노, 뮤지컬, 예술전시, 장기이벤트, 호텔, 쇼핑, 레스토랑, 바 등 완벽한 도심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전시컨벤션 센터를 기준으로 문화, 쇼핑, 카지노, 엔터테인먼트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지역으로서 2010년 현재 이곳 방문객이 일평균 12만5천명에 이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는 1830년대 후버댐 건설로 인한 노동자들의 위락타운으로 조성돼 탄생했다. 1950년대 마피아의 주무대로 카지노산업의 흥황기를 맞이했고 70년대까지 영화 카지노의 주테마로 꾸준히 각광받았다.

70년대 후반 미국 동부 아틀랜틱시티에 새로운 카지노가 등장하면서 극심한 불황에 빠져 주말을 제외한 주중에는 관광객 수가 현저하게 감소하자, 관광객을 유입시킬 새로운 ‘마켓’ 창출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80년대 새로운 마켓으로 전시컨벤션 산업을 선택한 라스베이거스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는 한편, 민간기업을 유치했다. 이를 통해 리조트, 호텔, 컨벤션센터, 쇼핑시설 및 엔터테인먼트 등 전시컨벤션산업을 위한 복합적 시설을 건립했으며, 이때부터 전시컨벤션 산업 활성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연간 3만개의 다양한 전시컨벤션을 개최하고 있다.

세계적인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등을 개최함으로서 2006년 기준 연간 방문객수 3천500만명, 전시컨벤션 참가자수 800만명에 이르렀고 그에 따른 호텔 객실점유율 연평균 95%라는 놀라운 성장을 이룩했다.

라스베이거스는 컨벤션 관련 인프라의 접근성이 좋은 데다 숙박시설, 엔터테인먼트, 다양한 쇼프로그램, 관광명소가 한곳에 집적돼 있기 때문에 전시컨벤션 개최 효율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2008년에는 3천584만명의 방문객이 40조8천만원을 쓰고 갔다. 2007년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32조였다.

코엑스·킨텍스·벡스코…
발 빠르게 움직이는 국내 도시

코엑스는 19만㎡의 대지를 보유한 삼성동 무역센터 부지 위에 백화점, 아셈타워, 호텔, 공항터미널, 대형쇼핑몰 등 대형시설이 집적된 아시아 최대의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대규모 컨벤션센터의 개발을 중심으로 기존 시설의 기능을 확대하는 동시에 비즈니스호텔 및 업무시설, 엔터테인먼트, 쇼핑시설의 복합개발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2013년 10월24일 무역센터를 MICE(마이스·회의, 관광, 컨벤션, 전시) 클러스터로 만드는 ‘무역센터 마이스 클러스터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마이스 업계를 대표하는 12개 기업 및 기관(무역협회,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한국도심공항, 세븐럭카지노,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롯데면세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무역센터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시컨벤션 위주에서 문화와 산업이 융합된 클러스터로 재편되고 마이스 산업 중심의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2013년 6월4일 코엑스에서는 코엑스몰을 ‘경제·무역·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명소로 발전시킨다는 목적으로 코엑스몰 리모델링 착공식을 가졌다. 완공 후 코엑스 아티움, 코엑스 아트홀에서는 뮤지컬, 연극, 한류스타의 공연이 연이어 개최되고 해가 지면 무역센터 건물이 미디어파사드의 도화지로 변모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무역센터 건물에는 국내 최초로 롯폰기힐스나 록펠러센터의 옥상 전망대를 능가하는 옥상전망대를 설치하고 무역센터 단지를 100% 즐길 수 있는 둘레길과 추억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조성할 계획이다.

무역센터 마이스 클러스터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구축되고 2014년 말 코엑스몰 리뉴얼공사가 완료되면 연 91만명 수준인 외국인 방문객수가 2017년까지 300만명으로 늘어 일본의 롯폰기힐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를 능가하는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고양시의 킨텍스도 복합단지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킨텍스 인근지역 숙박시설로는 리젠트 인 호텔, 밀레니엄 호텔, 레지던스 앤 EB 등이 입지하고 있으며 한류월드 내에 관광호텔 및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 건립사업이 완공되면 약 4천개 규모의 객실이 확충될 전망이다.

고양시 일산동구 대화동과 장항동 일대 99만여㎡ 부지에 꾸며지는 한류월드는 한류를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한류복합단지다. 인근의 킨텍스 및 한국관광공사의 한류관광 마이스 복합단지와 함께 249만㎡ 넘는 대규모 문화관광단지를 이룬다. 2016년 EBS디지털 통합사옥이 완공되면 MBC·SBS제작센터와 함께 방송·문화 클러스터까지 갖추게 된다.

현재 쇼핑을 위해서는 일산 도심상업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한류월드 조성사업을 통해 테마파크, 예술인스튜디오, 멀티플렉스, 식음시설 및 소매시설 등을 완공하게 되면 한류문화를 이끌 전초기지로 활용 가능한 복합문화관광단지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들어 문화체육관광부가 한류월드에 K-pop 전용공연장(K-pop 아레나)을 세우기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고양시는 이를 계기로 한류의 메카로 자리 잡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2017년 완공예정인 공연장에는 1만5천석 이상의 주공연장과 소공연장, 음악박물관, 명예의 전당 등이 들어선다.

‘2002 FIFA 한일 월드컵 본선 조추첨’ ‘2005 APEC 정상회의’ 등을 유치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컨벤션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부산의 벡스코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벡스코와 인접한 센텀시티는 세계 최대의 백화점, 아이스링크, 영화관, 서점, 스파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 밖에도 사이언스파크, 영상센터, 메디컬빌딩, 호텔, 주거시설 등 각양각색의 시설이 운집해 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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