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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경제인] 김찬월가모 대표

2014-08-11

“탈모인 위한 미용실 기대하세요”
“미용실서 눈치 보지 않고 이발·가발 상담 편안하게”
연구·사회공헌활동 지속

[이슈 경제인] 김찬월가모 대표
가발연구 경력만 30년에 이르는 김찬월 대표는 뛰어난 기술력과 가발착용자를 향한 섬세한 마음으로 가발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김찬월가모 제공>

“누가 봐도 자기다운 모습이어야 하는 것, 그게 가발의 기본이자 기술력입니다.”

30년간 오직 가발연구와 제작에만 몰두해 온 ‘김찬월가모’ 김찬월 대표는 그야말로 가발 장인이다. 1988년 가모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가발시장에 뛰어든 김 대표는 그동안 착용자의 남아 있는 머리를 가발과 고정시키는 ‘결속고정’ 가발과 가모전용 부분가발 등으로 특허를 받으며 김찬월가모를 가발업계 3위까지 끌어올렸다. 가발착용자를 위한 정성과 부단한 노력이 만든 결실이다.

“85년 미용실을 운영할 때 화상흉터로 두피가 손상돼 모발이 얼마 남지 않은 손님이 오셨다. 본인 스스로 위축된 모습이 가슴 아파 그들을 위한 가발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다. 마네킹을 이용해 수년간 연구한 끝에 여러 특허품을 만들게 됐고, 지금도 서울과 대구 등을 오가며 직접 손님들을 상대하면서 새로운 가발을 연구하고 있다.”

특허품인 결속고정방식은 김찬월가모의 자랑 중 하나다. 기존의 접착형 가발과 달리 본인의 자모와 가발을 엮는 방식인 때문에 튼튼한 것은 물론 통풍이 우수해 두피자극과 악취가 적다. 가모한 상태에서 자유롭게 머리를 감을 수 있는 점과 뛰어난 경제성도 특징이다.

김 대표는 “접착제로 두피와 가발을 붙이게 되면 두피가 짓무르고 상처나기 쉽다. 무엇보다 이 경우 착용 시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단순히 머리를 가리는 이상의 역할은 하지 못했다”며 “결속방식은 우선 내 머리 같은 느낌이 들어 자연스럽고, 보통 가발착용자들이 5년에 1천만원의 가발비용을 쓰는 반면 우리 제품은 5년에 300만원의 비용만 들어 굉장히 경제적이다. 그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은 직업군에 따라 가발 모양도 달라지고 있다. 흔히 의사는 의사대로, 교사는 교사대로 공통된 머리 스타일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매일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며 트렌드에 맞는 가발제작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럴수록 가발이 더욱 자연스러워지고 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갈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지론이다.

김찬월가모는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12년에는 저소득층 암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무료 가발을 제작했으며, 지난해에는 가발 가격을 50%할인해 주기도 했다.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가발연구에 힘쓰고 싶다는 김 대표는 요즘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 바로 가발과 미용을 접목한 미용실을 만드는 것. 탈모인들은 대부분 미용실에서조차 남을 의식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을 위한 공간과 비탈모인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만들어 가발상담과 함께 미용도 진행할 계획이다. 소위 ‘창조경제’인 셈.

김 대표는 “탈모인들이 겪는 고충은 일반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특히 미용실에서 온전히 자신의 머리를 보여줘야 할 때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며 “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편안히 이발하면서 가발 상담도 받는다면 새로운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가발착용자들이 당당해지는 그날까지 부단히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영기자 jy259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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