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쪽에…市차원 첫 확충사례
3개 아파트 4천가구 불편 해소

대구 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 서남편에 출입구가 신설된다. 대구시 차원에서 도시철도 출입구를 확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최근 대구시 지방 재정 투자심사 위원회에서 2호선 죽전역의 서남쪽 출입구 신설이 조건부 승인됐다.

이번 출구 신설은 도시철도 2호선 이동편의시설 설치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며, 소요 예산은 89억원으로 예상된다. 공사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루 평균 1만3천여명이 이용하는 죽전역은 출입구 4곳이 동쪽에만 설치돼 있다. 이 때문에 죽전역 서남편 인근 아파트 3개 단지(약 4천 가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이동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이 죽전역을 이용하려면 교통섬을 거쳐 평균적으로 횡단보도 3개를 건너야 한다.

이에 도시철도공사는 죽전역 출입구 신설을 계획했고, 지난해 말 대구시의회 업무보고에 해당 사안을 보고했다.

죽전역 서남편에 출입구가 생기면, 도시철도공사에서 역사 출입구를 신설하는 첫 사례가 된다. 앞서 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에 7개의 출입구가 신설된 바 있지만, 이는 인근 주상복합 아파트 시행사에서 기부채납 형식으로 조성됐다.

한편, 출입구가 서쪽에 몰려있는 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에도 동편 출입구를 신설해 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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