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연구팀 유기 태양전지 개발

수천번 구부려도 성능 유지

조길원 교수

포스텍 연구팀이 단 한 번의 인쇄로 여러 번 접었다 펴도 문제 없는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텍은 17일 화학공학과 조길원 교수와 김민·박종환 박사팀이 종이처럼 여러 번 접었다 펴도 성능에 변함이 없는 유기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미래창조과학부의 글로벌프론티어사업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터리얼스지 최신호 표지논문으로 발표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기태양전지는 유연한 유기소재를 광활성 물질로 사용해 인쇄하듯이 간단한 공정으로 만들 수 있지만 기판과 전극, 광활성층 등으로 겹겹이 쌓인 수직 구조인 데다 사용하는 기판과 전극 소재가 딱딱해 접거나 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태양전지의 구조를 수직 구조에서 단 한개의 층으로 된 수평 형태로 만들어 실험한 결과 수 천번을 구부려도 광전효율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입증했다.

또 햇빛이 광활성층에 직접 도달하기 때문에 빛을 끌어 모으기 위한 투명 기판도 필요 없고 전극을 미리 패턴했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코팅으로 만들 수 있다.

조길원 교수는 “이 기술은 종이처럼 가볍고, 접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태양전지 개발은 물론 제작공정도 단순화시킬 수 있어 차세대 태양전지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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