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내는 경북대 3D융합기술지원센터

대구지역 두뇌 개발 기기와 콘텐츠 개발업체인 ‘소소’의 직원이 집중력과 좌·우뇌 균형개발 여부 등을 측정하는 기기인 ‘브레이노’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경북대 3D융합기술지원센터 제공>

◆ <주>소소의 헬스케어 장비‘브레이노’
집중력과 좌·우뇌 균형개발 여부 측정
뇌파 훈련 통해 인지능력 등 향상시켜
게임중독 치료·치매 예방 등에도 효과

◆ 디지엔터테인먼트의‘러닝어드벤처’
건강증진 위한 동작인식 콘텐츠 개발
‘우수 소프트웨어 기업’장관 표창받아
세계 최초로 미술에 스토리·IT 결합도

‘휴먼케어 콘텐츠 개발’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엔 경북대 3D융합기술지원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 센터가 2013년부터 펼치고 있는 ‘휴먼케어 콘텐츠 개발사업’은 최근 ICT 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성과들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지역을 기반으로 뇌파기술을 활용한 관련 기기와 콘텐츠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주>소소는 지난해 6월 ICT분야의 뛰어난 기술을 발굴하고,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을 위한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회사는 헬스케어 장비인 ‘브레이노(Brainno)’와 콘텐츠 개발로 획기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브레이노’는 집중력과 좌·우뇌 균형개발 여부 등을 측정하는 기기다. 두뇌 개발 BCI(Brain Computer Interface·사람의 뇌파를 측정해 컴퓨터와 연결한 뒤 제어하는 기술) 콘텐츠인 ‘BTS(Brain Training System:뇌 훈련 시스템)’는 뇌파 훈련을 통해 뉴런과 시냅스를 증가시켜,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뇌 가소성’ 이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이는 집중력과 인지능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콘텐츠로 어린이 두뇌 발달은 물론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게임중독 치료, 치매 예방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동빈 소소 대표는 “지난해부터 휴먼케어 콘텐츠 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BCI 기술과 게임을 융합한, 인지기능 향상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국내는 물론 일본·미국 등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주>디지엔터테인먼트는 건강증진을 위한 동작인식 콘텐츠인 ‘러닝어드벤처’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그 성과를 인정받아 미래부 장관으로부터 ‘우수 소프트웨어 기업’ 표창장을 받았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미술에 스토리와 첨단 IT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인터랙티브 미술 감상 콘텐츠’를 개발해 대구예술발전소에 상설 전시 중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이 제품을 기증받아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휴먼케어 콘텐츠 개발사업은 참여기업의 눈부신 성과에 힘입어 사업이 상용화되기도 전에 9억원가량의 사전계약을 통한 매출을 올렸다.

휴먼케어콘텐츠 개발사업은 기분전환, 활력증강, 재활훈련, 치료보조 등에 활용되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시장성장이 기대되는 콘텐츠 분야의 지원을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김현덕 경북대 3D융합기술지원센터장은 “휴먼케어콘텐츠 개발사업은 개발지원과 사업화지원으로 나눠 관련 기업을 돕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 분야에 대한 지원사업을 통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와 인프라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대 3D융합기술지원센터는 31일부터 내달 30일까지, 미래부와 대구시에서 지원하는 휴먼케어 콘텐츠 개발사업의 올해 제1차 개발지원 대상기업을 모집한다. 총 예산은 40억원으로 과제당 정부지원 규모는 연간 최고 5억원이다. 지원대상은 우수한 휴먼케어 콘텐츠 기술력을 보유하고 제품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이들 기업엔 휴먼케어 콘텐츠 개발을 직접 지원하며, 기기·부가장치도 필요한 경우 이에 대한 개발도 지원한다.

전자우편(humancare@3dc.or.kr)을 통해 신청받으며, 관련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humancare.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창호기자 leech@yeongnam.com

이창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