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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신생아의 감염관리

2015-09-01
[건강칼럼] 신생아의 감염관리
김천수 <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신생아는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일까. 가장 흔한 호흡기 질환인 감기, 즉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종류는 약 200가지다. 바이러스마다 방어 특이항체가 다르므로 한 감기에 걸리더라도 다른 바이러스에 의해 감기 증상은 또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동일 바이러스일지라도 감염 후 면역이 완전하게 형성되지 못했다면 일정기간 후 재감염이 흔하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도 1년에 4~6번 정도는 감기에 걸리게 된다. 아기도 환자에게 노출되면 쉽게 호흡기 질환에 걸리게 되며, 방어 면역이 약한 신생아는 감기보다 더한 중증 감염을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감기는 적지만 기관지염이나 폐렴과 같은 더 중한 질환으로 나타나며 입원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여름철은 소아에게서 장바이러스 질환이 유행하는 시기다. 바이러스는 아이들이 흔히 만지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놀이기구나 장난감, 출입문 손잡이 등에 많이 존재하고 오염된 손이 매개체가 된다. 아이들이 무심코 손을 빨거나 음식과 물을 먹을 때 감염된다. 아직 위생개념이 부족한 3~6세의 소아,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게 되면 잘 걸린다. 대부분 어린이는 발열이나 인후염, 결막염, 설사 또는 수족구병의 형태로 나타난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집에서 아기와 접촉하게 되면 신생아는 동일한 바이러스 감염이지만 더 중한 질환인 패혈증, 뇌수막염, 간염, 심근염 등을 일으킬 수 있고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은 소아에서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감염질환이다. 전염력이 강해서 5세가 될 때까지 누구나 1~2번은 걸리게 된다. 다행히 신생아는 모체로부터 받은 방어면역 덕분에 감염되더라도 비교적 가볍게 지나간다. 그러나 미숙아나 모유 수유를 하지 못한 아기는 탈수나 출혈성 장염 등이 합병되어 중한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신생아 기간은 모체의 수동면역 덕분에 일부 특정 감염질환에 잘 걸리지 않지만, 면역형성이 불완전한 상태이므로 오히려 대부분 감염이 중증 질환으로 나타나기 쉬운 취약한 시기이다. 따라서 신생아를 돌보는 병원과 산후조리원, 가정에서는 감염예방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생아 감염예방을 위해 평소 실천해야 하는 몇 가지 수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병원과 산후조리원의 신생아실 근무자는 감염예방 지침을 숙지하고 준수해야 한다. 또한 설사나 호흡기 질환 등의 감염 상황에 대비해서 별도의 격리 신생아실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감염 질환이 있는 사람의 신생아실 방문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가정에서 지켜야 할 사항으로 3개월 이하의 아기는 외출을 삼가고, 감기에 걸린 사람은 신생아 접촉을 삼간다. 특히 3~6세 소아는 신생아에 대한 주 감염원이 되므로 외출 후에 손씻기와 양치질을 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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