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60330.010030732420001

영남일보TV

[여론과 승부처] 조직 재건과 바람의 승부

2016-03-30

홍의락 전 의원에게는 섭섭할지 몰라도 예상 이상의 레이스다. TK(대구·경북) 독점 정당인 새누리당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무소속 후보(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지만)에게 이렇게 열세인 적이 있었던가 싶다. 시의원 출신인 양명모 후보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게 됐다. 대구에서 수성구갑의 ‘김문수 대 김부겸’에 이어 새롭게 야권 성향 후보가 치고 나온 두번째 선거구가 됐다.

지난해 10월30일 영남일보가 여야 후보를 놓고 실시한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공천 탈락한 서상기 의원이 40.3%로 선두였다. 이어 주성영 전 의원 18%, 홍의락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16.7%, 조영삼 전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9.8%, 조명래 정의당 본부장 3.7%였다. 탈락한 이들의 지지세 상당부분을 홍 전 의원이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여론조사는 후보 진영이 막 안착되기도 전에 이뤄진 것이라 4·13 선거당일까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의 양명모 후보는 북구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장애인 추천으로 북구을로 갑자기 차출된 상황이다. 홍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현역의원 평가에서 20% 컷오프에 걸려 탈락했고, 논란 속에 탈당했다.

선거는 당과 후보인물 못지않게 ‘구도’가 좌우한다. 구도 측면에서도 홍 전 의원에게 유리한 구석이 엿보인다.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무공천된 상황이고, 여타 다른 유력 무소속 후보도 없다. 정의당 조 후보 정도가 홍 의원 득표력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더구나 북구을의 칠곡 북쪽은 구미 출퇴근 근로자를 비롯해 비교적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한다. 이들은 아무래도 새누리당 일변도의 투표성향을 보이는 것이 아니다.

양명모 후보로서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후보란 점을 각인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어쨌든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미세하게 앞선다는 점이 큰 위안이다.

흔히 말하는 ‘조직과 바람의 대결’인데, 새누리 조직의 재건여부가 최대 승부처로 보인다. 역으로 홍 전 의원은 컷오프와 탈당 속에 끌어올린 지명도를 선거일 당일까지 어떻게 지속시키느냐가 관건이다.

대구 북구을은 김용태 전 대통령 비서실장(4선)에 이어 안택수 전 의원과 서상기 의원이 바통을 받아 각각 3선을 했다.

박재일 부국장/ 정치부문에디터 park11@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정치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