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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낀 듯 뿌연 하늘…눈 따갑고 숨쉬기 힘들어 ‘겹 고통’

2016-04-25

대구·경북지역 주말 ‘황사의 공습’
안동·영주·경산·구미도 미세먼지 경보
산행 등 외출 자제하고 집안에 있기도
이번주중 미세먼지 보통수준 회복 전망

먹구름 낀 듯 뿌연 하늘…눈 따갑고 숨쉬기 힘들어 ‘겹 고통’
휴일인 24일 오후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대구시 중구 달성공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먹구름 낀 듯 뿌연 하늘…눈 따갑고 숨쉬기 힘들어 ‘겹 고통’

경북 구미시에 사는 정모씨(55)는 지난 23일 오전 팔공산 산행을 위해 현관문을 나섰다가 불과 1분도 안 돼 집으로 돌아왔다. 마치 먹구름이 낀 것처럼 황사가 심했기 때문이다. 정씨는 “미세먼지가 많아 눈이 따가울 정도였다”며 “아쉽지만 산행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중국발(發) 불청객인 ‘황사’가 대구·경북을 뒤덮었다. 황사에 따른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시·도민들은 주말 내내 코를 틀어막아야 했다.

24일 대구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대구에 ‘미세먼지 경보(300㎍/㎥ 이상 2시간 지속)’가 발령됐다. 이날 낮 12시쯤 대구의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338㎍/㎥였다. 경북 안동과 영주, 경산과 구미에도 한때 ‘미세먼지 경보’가 발효됐다. 나머지 시·군에도 ‘미세먼지 주의보(150㎍/㎥ 이상 2시간 지속)’가 내려졌다.

이처럼 대구·경북 지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는 기상청이 ‘황사특보’를 발령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더라도 ‘미세먼지 경보’를 따로 발령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관련 법 개정으로 황사특보와 별도로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지자체가 ‘미세먼지 경보’를 내린다.

대구 중구에 사는 최모씨(33)는 “금요일 저녁에 세차를 했는데 불과 하루 만에 차창에 먼지가 뽀얗게 쌓였다”며 “주말에 황사가 심해 외출을 자제하고 가급적 집 안에서만 생활했다”고 말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이달 중순쯤 중국 내몽골 인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주말에 한반도를 덮쳤다”며 “주 중에 황사가 대부분 걷혀 대기 중 미세먼지는 보통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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