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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이 더 무서운 뇌졸중, 재활 골든타임은 3개월

2016-11-29
20161129
뇌졸중 환자에게 재활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언제부터 어떻게 재활치료를 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일상생활 복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뇌졸중환자가 재활치료를 받는 모습.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뇌졸중은 운동기능의 손실, 감각 이상, 인지 및 언어 장애, 의식 소실, 삼킴 기능 장애 등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일상 생활이 힘들어진다.

이 때문에 언제 재활치료를 하느냐가 향후 일상생활 복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뇌졸중의 회복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신경학적인 회복이다. 뇌졸중 직후 마비됐던 기능이 점차 회복되는데, 신경학적 회복의 90% 이상이 대개 3개월 이내에 일어난다. 간혹 출혈성 뇌졸중 환자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서 신경학적 회복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둘째는 기능 회복이다. 뇌졸중 후에 신경학적인 손상이 남아 있어도 이동능력과 일상생활의 상당한 부분을 회복할 수 있다.

기능적인 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를 통해 단순히 신경학적 회복에 의해서 기대되는 것 이상의 회복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기능회복은 수년 후까지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결국 재활치료는 신경학적인 회복이 빠르게 일어나는 뇌졸중의 급성기와 아급성기뿐 아니라, 기능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만성기까지 지속되어야 한다.


운동·감각·인지·언어·의식장애…
일상생활에 치명적인 후유증 발생

신경 손상됐어도 기능 회복되기도
마비된 근육에 힘 회복시키는 등
포기 말고 지속적으로 치료받아야



일반적으로 뇌졸중 직후 의학적인 상태가 안정되고 48시간 동안 신경학적 병변진행이 없으면 환자의 재활 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초기 재활치료는 주로 집중치료실 또는 침상 안정 상태의 환자에게 실시한다.

이 시기 재활 치료는 장기간 누워서 지내는 환자의 욕창 방지, 삼킴 장애에 대한 평가 및 삼킴 장애로 인한 흡인성 폐렴의 예방, 요실금, 배변 기능 장애에 대한 관리, 관절이 굳는 것을 예방하게 된다. 특히 어깨나 무릎 통증의 예방과 관리, 마비된 팔과 다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자세를 바르게 유도한다.

뇌졸중 환자는 초기에 삼킴 기능의 장애를 많이 보이게 된다. 이 때는 코로 관을 삽입, 음식이나 약을 투여한다. 삼키는 기관의 구조는 숨 쉬는 공기가 들어가는 통로와 음식이나 입에서 자연히 발생된 침이 들어가는 통로가 다르다. 삼킴 기능의 장애가 있는 환자는 숨 쉬는 곳으로 음식이 들어가거나 아예 목에서 음식을 넘기는 기능 자체가 힘든 경우가 있다.

의식이 혼미한 환자의 경우, 재활의학과 의사의 지시와 처방이 없이는 입으로 음식을 투여해서는 안된다.

재활 치료는 환자와 가족 모두가 이전의 역할을 되찾고, 가족과 사회로 복귀하는 것이다. 그러나 환자의 신경학적인 손상 정도에 따라서 회복의 정도는 다양하다.

특히 치료 목표는 현실적으로 잡아야 한다. 주기적으로 환자의 신경학적 회복 정도와 기능 달성도를 재평가해 치료 목표를 재조정하게 된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근육의 힘, 운동조절능력, 평형 기능과 감각 기능의 평가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환자를 평가한 후에 물리치료 처방을 하게 된다. 일반적인 운동 치료는 마비된 팔과 다리를 수동적으로 치료하는 것을 시작으로, 근육의 힘이 돌아오게 해 능동적으로 환자가 근육을 사용하게 하거나, 점진적으로 저항을 주면서 운동을 하게 된다.

또 각종 재활치료 기기들을 사용해 환자의 마비된 근육에 힘을 회복시킨다. 환자는 침대에서 좌우로 몸을 움직이는 것부터 시작해 일어나서 앉고, 휠체어로 이동하고, 걷는 과정을 물리치료 중에 모두 경험한다.

뇌졸중의 부위에 따라서 팔과 손의 근육이 다리에 비해서 마비의 정도가 심한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어깨를 포함한 팔과 손의 관절이 굳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수동적으로 운동을 시작한다. 기능적 전기 자극 치료기, 손가락 관절이 굳지 않도록 손 보조기 등을 사용한다. 작업 치료사의 보조 하에 회복되는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과 미세 동작 훈련을 통해 점차적으로 마비된 팔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치료한다.

언어장애는 크게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말 하는 것이 힘든 운동성 실어증, 타인의 말을 이해하는 것이 힘든 감각성 실어증, 혹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전 실어증이 있다.

실어증의 치료는 언어치료실에서 기능적인 의사소통 치료, 환경을 이용한 치료, 대안적인 방법을 이용한 의사소통 치료, 구음 장애 치료 등 다양한 언어치료를 한다. 실어증은 대인 관계와 사회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뇌졸중의 초기부터 정확히 평가하여 일상 생활에 문제가 없을 때까지 치료하게 된다.

뇌졸중은 의식의 명료함이나 판단, 기억, 새로운 정보의 습득 등 최고위 인지기능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가끔은 운동 기능보다 인지 기능이 더 심한 손상을 입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 환자 대부분은 자신이 병에 걸려 있다는 자각이 부족해 보호자를 오히려 더 당혹하게 만든다.

인지기능의 장애는 재활치료 과정과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모든 뇌졸중 환자는 기본적으로 인지기능 평가를 한다. 모든 재활치료 과정은 인지 기능의 회복을 돕는 측면이 있으나, 최근 컴퓨터를 이용한 인지기능의 평가와 재활치료 프로그램이 도입되어 정확한 평가 하에 맞춤형 인지재활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도움말=이소영 계명대 동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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