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는 로드맵 제시하고 확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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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연합뉴스 |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대구 달서구병)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을 언급한 만큼 이제 국회 탄핵은 동력을 잃었다”며 “내년 4월30일쯤을 하야 시점으로 새누리당 당론으로 정하고 청와대에 통보하면 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의 전날 대(對)국민담화 발표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고 “임기 전 하야는 개헌없이도 가능한 것이며, 그렇게 새누리당은 로드맵을 제시하고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야 시점으로부터 60일내 대통령 선거를 해야 함으로 내년 대선은 6월30일쯤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2018년 2월 대통령 임기가 만료되는 데서 10개월 앞당기는 셈이 된다고 덧붙였다. 하야 시점에 대해 청와대측의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는 지적과 관련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당론이면 될 것이다. 날짜를 못 박으면 더 이상 논란이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전직 국회의장 등 국가원로들은 대통령의 내년 4월 사퇴, 6월 대선이라는 일정을 제시한 바 있다.
대통령 담화를 놓고 야권이 시간끌기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이 물러나겠다는데 무슨 시간끌기냐”며 “당장 하야하면 내년 1월에 대통령 선거를 해야 하는데, 이건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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