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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옮긴다더니…반발 부른 ‘약속 위반’

2017-04-07
20170407
6일 경주시 감포읍 나정1리 주민들이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사용후핵연료 관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월성원전 제공>

■ 월성원자력 핵저장시설
2019년 포화 대비 증설 추진
인근 주민에겐 현황공개 견학
환경단체 “약속 안 지켜” 발끈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가 원전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사용후핵연료의 관리 현황을 공개하고 견학을 실시해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사용후핵연료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고 한 당초 약속을 뒤집고 저장시설을 추가로 증설하려는 포석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성원전은 6일 주민에게 사용후핵연료 건식 저장시설인 ‘맥스터’의 관리 현황을 공개하고 의견 수렴을 위해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견학은 이날 감포읍 나정리 주민을 시작으로 동경주(감포읍, 양남·양북면) 62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월성원전은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 계획안’ 발표에 따라 7기의 맥스터 추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월성원전의 중수로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이 2019년 포화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5년 12월 기준으로 월성원전의 사용후핵연료 발생량은 40만8천756다발로, 총 저장용량 49만9천632다발 대비 81.8%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산자부와 월성원전은 조밀 건식저장시설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기존 건식저장시설(모듈 14기)과 추가 저장시설(모듈 7기)을 2045년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산자부와 월성원전의 이 같은 움직임에 환경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1998년 원자력안전위는 지난해까지 사용후핵연료 중간 저장시설을 확보하고 경주지역 사용후핵연료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경주 환경단체들은 “건식 저장시설의 추가 증설은 동경주 지역주민과의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 정부의 약속 위반인 만큼 지역 주민의 의견수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양기 월성원자력본부장은 “주민에게 사용후핵연료의 관리 현황과 안전성을 직접 확인하는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며 “원전 운영의 신뢰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 포항 환승센터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신축
기존 대상지 북구 주민 항의
“도시계획 하루아침에 번복”

[포항] 경북도와 포항시가 당초 북구 흥해로 옮기기로 했던 환승센터를 기존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새로 짓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북구 주민들은 도시계획을 하루아침에 번복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남구 상도동 시외버스터미널에 터미널·버스정류장 등 환승시설과 백화점·호텔 등 편의시설을 갖춘 일반복합환승센터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시는 도가 이 사업의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지난달 제3자 사업자 공모를 공고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협상을 거쳐 10월 도시교통정비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의 행정 절차를 마친 뒤 사업자를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는 앞서 2007년 포항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을 세우고 노후된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을 북구 흥해읍 성곡리로 이전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 같은 시의 계획 수정에 흥해읍 성곡지구조합 등 북구 주민은 ‘포항터미널<주> 농간에 놀아나고 있는 포항시와 경북도 행정을 고발한다’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도와 시를 비난했다.

조합 측은 “포항시가 자신들이 만든 교통계획을 스스로 폐기하고, 시민의견 수렴 등의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도시계획을 바꿈으로써 행정절차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또 “상도동 인근 13곳 전통시장의 소상공인 생존권을 박탈하는 탁상행정”이라며 당초 교통계획대로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현 터미널은 D등급의 특정관리대상 시설로 지정된 노후된 건물로 재건축을 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흥해 성곡지구의 경우에는 백화점, 호텔 등의 시설 투자에 나서는 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포항시의회도 구 도심 시민의 불편 초래와 도심 공동화 현상을 우려해 현 터미널 존속을 주문한 바 있다”며 사업 추진의사를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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