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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연장 위해 국정농단 세력 다시 뭉쳐…염치없는 일”

2017-05-06

포항서 ‘보수결집 차단’ 작심 발언
바른정당 탈당사태 관련 洪 비난
“용광로처럼 국민 대통합 하겠다”
‘투대문’ 외치며 압도적지지 호소

문재인 “정권연장 위해 국정농단 세력 다시 뭉쳐…염치없는 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5일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길에서 선물받은 ‘상생의 손’을 들어올리며 인사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으로 경북을 찾아 막판 ‘승기 굳히기’에 나섰다.

5일 오후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길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한 문 후보는 “포항제철 용광로에 과거의 잘못들 모두 다 녹여버리고, 국민 대통합의 에너지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가 대통령 만드는 것 아니다. 여론조사 백날 1등해도 투표 안하면 소용없다”며 “이제는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아니라 ‘투대문’(투표하면 대통령은 문재인)”이라고 독려했다.

그는 흔들리는 TK(대구·경북) 표심을 잡고, 보수 결집을 차단하기 위한 작심 발언도 쏟아냈다. 하루 전 TK에서 유세를 하고 돌아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것이었다.

문 후보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바른정당 의원들이 집단 탈당했다. 염치없고, 체면 없는 일”이라며 “오로지 정권 연장만을 위해서 국정농단 세력들이 다시 뭉치고 있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라며 보수 대결집을 경계했다.

최근 자신에게 유리한 카드가 된 ‘사드’ 관련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성주에 기습적으로 사드배치를 강행하고, 환경영향평가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것이 (경북도민의) 지지에 보답하는 것인가”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10억달러 사드 비용을 청구했다”며 “제가 일찍부터 온갖 공격 받으면서도 사드배치 결정은 새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했다. 국제관계 제대로 꿰뚫어 본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했다.

문 후보는 “압도적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정경유착, 부정부패, 반칙, 특권 다 뿌리 뽑을 수 있다”며 “경북과 포항 경제가 다시 뛸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여론조사 지지율 1위 후보와 2·3위 후보들의 최근 TK 유세는 확실히 차이가 났다. 따라가는 후보들은 한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해 구설 위험을 무릅쓰고 유권자 속으로 달려드는 반면, 앞서가는 후보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유세를 택했다.

홍 후보는 지난 3~4일 1박2일간 TK에서 유세를 했으며, 안 후보는 4일 거의 하루를 TK 유세에 할애했다. 안 후보의 경우 ‘걸어서 국민 속으로’ 유세를 대구에서 시작해 운동화를 신고 대구 곳곳을 다니며 유권자들과 만났다. 지지자와 취재진을 달고 다니는 대선후보에겐 ‘무리한 기획’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서문시장에서, 경북대에서, 버스 안에서 대구시민들을 만났다. 하지만 문 후보는 이날 40분 가량만 포항 유세연설을 한 뒤 특별한 민생 행보 없이 경북을 떠났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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