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철거를 주장하고 있는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주민들이 1일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김항곤 성주군수와 면담을 갖는다. 성주군과 소성리 주민 간 크고 작은 오해가 겹쳐 불신의 벽이 높아진 상태에서 열리는 면담이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성주생명문화축제 개막식 공연 도중 소성리 주민과 행사 안전요원 간 소동이 벌어졌다. 주민들이 내빈석에서 ‘사드 반대’ ‘소성 할매 어디가?’ 등의 현수막을 들었다가 행사 안전요원과 실랑이를 벌인 것. 30여분간 소동을 빚는 과정에서 일부 할머니들은 부상을 당했다.
주민들은 사과 및 재발방지를 요구하며 지난달 29일 군수 면담을 요청했지만 군은 일정상 어렵다며 거절했다. 이에 10여명의 주민이 군수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군 청사 내에 들어갔다가 군청 직원과 또 한번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후 군에서 현관 출입을 통제하자 주민들이 감금됐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한편 소성리 주민들은 31일 소성리 수요집회에서 “사드 배치 절차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투명하게 진행돼 왔다”며 국방부의 사드 발사대 4기 반입 은폐를 규탄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성주=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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