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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사드 원치않으면 예산 다른데 쓸 수 있다”…美 상원 국방예산담당, 文 대통령에게 언급

2017-06-02 00:00

靑 “사드예산 전용 언급 없었다” 해명

“韓 사드 원치않으면 예산 다른데 쓸 수 있다”…美 상원 국방예산담당, 文 대통령에게 언급

미국 상원에서 국방 예산을 담당하는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원치 않으면 관련 예산을 다른 곳에 쓸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딕 더빈 미국 상원의원(사진·민주·일리노이주)은 지난달 31일 청와대로 문 대통령을 예방해 40분간 대화한 직후 이뤄진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려운 예산 상황에 직면해 많은 프로그램을 삭감하고 있는데 한국이 사드를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9억2천300만달러(약 1조300억원, 사드 배치 및 운용비용)를 다른 곳에 쓸 수 있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공개했다.

민주당 원내총무이자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더빈 의원의 이런 발언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국 내 논란에 대한 미국 의회 내 우려 기류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더빈 의원은 “내가 만약 한국에 산다면 북한이 전쟁 발발 시 한국에 퍼부을 수백 발의 미사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 되도록 많은 사드 시스템을 원할 것 같다"며 “왜 그런 정서가 논의를 지배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힌 뒤 자신의 이런 생각을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소개했다. 또 “미군은 한국민의 안전을 위해 그들의 목숨을 걸고 있으며, 그들은 모든 한국민이 그러하듯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더빈 상원의원이 문 대통령 예방 때 “한국이 사드 배치를 원치 않으면 관련 예산을 다른 곳에 쓸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그런 말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국회의원 입장에서 보면 한국의 방위를 위해 우리가 돈을 내는데 왜 이런 논란 있느냐고 하는 평상적 질문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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