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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최대 강수량 163.5㎜…"태풍 '풀라산' 열대저압부 경로 변화 때문"

2024-09-21 13:31

대구, 고령, 김천, 포항 중심 시간당 10~30㎜ 강한 비
21일 밤까지 호우 예보…북부 지역에는 내일 오전까지

대구경북 최대 강수량 163.5㎜…태풍 풀라산 열대저압부 경로 변화 때문
지난 8월 5일 오후 4시 30분을 기해 대구(군위군 제외)와 경북 영주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영남일보DB>

대구경북 곳곳에 '가을 폭우'가 찾아왔다.

21일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정오 기준 대구와 경북 고령, 김천, 청도, 포항 등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고, 그 밖에 지역에도 시간당 5~10㎜의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오 기준 지역별로는 화동(상주) 163.5㎜, 동로(문경) 157.5㎜, 석포(봉화) 157.0㎜, 영주 152.8㎜, 가산(칠곡) 145.5㎜, 봉화 132.8㎜, 군위 132.5㎜, 소곡(울진) 131.0㎜, 성주 123.5㎜, 단북(의성) 122.5㎜, 대덕(김천) 121.5㎜, 현서(청송) 120.0㎜, 죽장(포항) 116.5㎜, 지보(예천) 111.5㎜, 구미 108.0㎜, 신녕(영천) 104.0㎜, 영양 95.5㎜, 길안(안동) 92.5㎜, 고령 92.0㎜, 울릉도 89.1㎜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대구경북 전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경북 포항, 울릉, 독도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기상청이 당초 예상한 비바람보다 많은 비와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이는 제 14호 태풍 '풀라산'이 약화한 열대저압부의 경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는 원래 중국 내륙에서 서해로 진출한 후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중국 내륙의 건조한 공기에 가로막혀 방향을 틀어 현재 제주와 남해안 사이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열대저압부가 우리나라에 고온다습한 공기를 공급했고, 이 공기가 북쪽의 찬 공기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호우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호우가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 북부 지역에선 다음 날(22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일부 있겠다.

기상청은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예상 강수량 30~80㎜의 비를 예상했다. 다만, 대구와 경북 남부 지역 중 비가 많이 내리는 곳에는 100㎜ 이상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하천변, 저지대 등 위험지역의 주민들은 안전에 유의하고, 산사태 위험 지역 등 취약 지역에서 야외활동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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