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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자 햇빛따라 도서관장 “보유장서 1만4천권 공동체의 핵심공간”

2017-08-02
김은자 햇빛따라 도서관장 “보유장서 1만4천권 공동체의 핵심공간”

“20명으로 시작한 작은도서관의 회원이 500명으로 늘었어요.”

개관 8년째를 맞은 ‘마을도서관 햇빛따라’(이하 햇빛따라)의 회원 현황이다. 지난달 27일 만난 김은자 도서관장(49)은 동네도서관의 발자취를 자신있게 소개했다. 햇빛따라는 2014년 대구시의 ‘작은도서관 운영실태조사 및 운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4곳 중 하나다.

햇빛따라는 2009년 7월 어린이도서관으로 문을 열었다. 대구시 서구 비산6동에서 동화 읽는 엄마들의 모임이 중심이 돼 만들었다. 당시 서구지역 주민과 한국전력 서대구지점, 서부경찰서 직원들의 책을 일일이 기증받아 1천500여권의 책을 갖췄는데, 8년이 지나 보유 장서는 1만4천권으로 초기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요리교실과 미술심리놀이, 방학도서관학교 등 이용자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이 덕분에 햇빛따라에는 매년 7천500여명이 들른다. 지역민의 관심과 애정을 통해 개관 5년 만에 확장·이전해 어린이도서관에서 마을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해에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지역민들이 한평생 동네에서 겪어온 애환과 자취를 담은 책자 ‘그래도 비산동은 내 동네다’를 내고, 마을노래 ‘비산동으로 가는 길’을 만들기도 했다.

햇빛따라는 접근성과 편의성이 뛰어나 주민 밀착형 사랑방 구실을 하고, 동네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죽어가는 마을공동체의 핵심공간으로 진화한 것이다. 연간 예산은 7천만원. 이 중 75~80%는 자부담인 탓에 후원금이나 각종 사업비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김 도서관장은 “외형적 성장은 물론 활동 측면에서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그 이유는 한동안 이곳을 찾지 않던 이들이 다시 찾아오는 경우를 종종 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어릴 적에 이곳에서 책을 읽던 아이들이 청소년이 돼 이곳에 봉사하러 온다”고 말했다. 김 도서관장은 작은도서관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분명한 운영 주체와 행정기관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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