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시민 담화문 발표
“가장 안전한 도시 만들겠다”
포항시가 지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포항경제를 살리기 위해 소비활동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7일 “지진 초기에는 시민 불안감이 커진 데다 이재민이 생겨 소비를 자제했지만, 앞으로는 지역경제를 생각해 정상적인 소비활동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미안해하거나 눈치 보지 말고 모임이나 회식을 하고 쇼핑도 해야 포항경제가 조금이라도 살아난다”며 “경제가 정상으로 돌아 불안심리를 해소하는 것이 이재민을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의 이 같은 호소 배경에는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하면 지역상권 몰락과 함께 기업 유치와 투자에도 영향을 미쳐 자칫 지역경제 자립 기반이 무너진다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발표한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서는 “지진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도시를 새롭게 건설하고 내진 기준 강화 등 각종 조치를 취해 포항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를 통해 포항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긴밀한 협력에 의한 재난 극복 등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이재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마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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